중앙아프리카공화국(중아공)이 엘살바도르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했다고 AFP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중아공 의회는 기존의 통화인 CFA 프랑과 함께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만들고 암호화폐 사용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고, 이날 포스탱-아르샹제 투아데라 중아공 대통령이 해당 법안에 서명하면서 최종 통과됐다. 오베드 남시오 중아공 대통령 비서실장은 성명에서 “아프리카에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최초의 국가가 됐다”며 “이번 조치는 중아공을 세계에서 가장 대담하고 비전 있는 국가 중 하나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법안은 암호화폐에 대한 법적 규제의 틀을 마련했으며, 국경 내에서 사이버 결제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비트코인으로 상품·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매체는 이로써 비트코인이 미 달러와 동등하게 공식 결제수단의 지위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번 법정화폐 채택 결정에 대해 부정적이다. IMF는 “재정안정성·재정건전성·소보자 보호 등에 있어 비트코인의 사용은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AFP는 “(중아공이) 광산업에 매우 의존적인 경제인데다 가장 빈곤하고 문제가 많은 국가 중 하나”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