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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 (여자)아이들 미연, 이런 모습도 있었네…솔로로 입증한 무한한 매력(종합)

그룹 (여자)아이들 미연이 27일 첫 솔로 앨범 'MY'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여자)아이들에서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매력이다. 미연이 솔로 가수로 데뷔하며 맑고 청량한 보컬 매력을 확실하게 뽐냈다. 자신만이 가진 무기를 영리하게 잘 녹여낸 미연이 새롭게 보이는 순간이다.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까페에서 미연의 첫 솔로 앨범 '마이(MY)'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2018년 그룹 (여자)아이들 메인보컬로 데뷔한 미연은 이날 데뷔 4년 만에 솔로 앨범을 발표하게 됐다. 그는 이름 이니셜 MY와 '나'라는 이중적 의미를 담은 앨범 '마이'에 자신의 이야기를 가득 채웠다. 미연은 "앨범에 미연 그 자체를 담고 싶다고 했는데 잘 담았는지 모르겠다"면서도 "하고 싶은 음악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 꽉꽉 담았다. 어떤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강박보다는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수를 꿈꾸게 된 초심으로 돌아가서 '내가 하고 싶었던 게 뭐였을까' 생각하다 보니 이런 앨범이 탄생했다. 위안이 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타이틀곡 '드라이브(Drive)'는 봄 시즌송을 노리는 청량한 곡이다. '자신의 색깔을 지키며 나아가려는 마음을 잃지 말자'는 메시지로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을 지켜내는 이들에게 보내는 응원가 같은 노래다. 미연은 "새롭게 출발하는 지점에서 스스로 다짐하는 곡이기도 하다"며 "아이들 음악, 그리고 내가 피처링을 하거나 참여했던 OST와도 다른 점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그동안 보여준 모습을 지양했다. 편안 모습을 찾다 보니 '드라이브'를 만났다"고 설명했다.



미연의 첫 솔로 앨범에 (여자)아이들 멤버 우기도 힘을 보탰다. 우기는 마지막 트랙 '소나기' 작곡에 참여하고, 미연은 직접 가사를 썼다. 미연은 "우기가 곡을 굉장히 많이 줬는데 그 중 한 곡을 선택했다. 우기의 한국적 감성과 내가 잘 맞는데 제일 시너지가 날 수 있는 게 '소나기'였다"며 "우기와의 작업은 편하고 재밌었다. 우기 작곡가님이 굉장히 디테일해서 좋은 곡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소나기'는 사랑이 차게 식어가는 과정을 갑작스럽게 내린 소나기에 빗대어 은유적으로 표현한 곡으로, 특히 미연은 데뷔 후 처음으로 작사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그는 "원래 밝은 가사의 곡이었는데 계속 듣다 보니 슬픈 곡 같아서 우기와 이야기해서 바꿨다"며 "20대 초반에 썼던 글들을 다시 보다가 이 곡의 비트와 분위기와 잘 맞지 않나 싶어서 후다닥 진행이 됐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어 "나도 잊고 있었는데 당시 내가 감성적이었더라. 질풍노도의 시기이기도 하니까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느꼈던 감정들을 많이 써놨다"고 일기를 활용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미연의 맑고 청량한 보컬이다. (여자)아이들은 주로 '라타타' '화' '톰보이' 등 강렬한 곡을 선보여 왔기에 미연의 카리스마 있는 보컬이 부각됐다. 하지만 미연의 솔로 앨범에서는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미연은 "아이들 앨범의 타이틀곡은 매번 소연이 작사, 작곡을 했는데, 내 솔로 앨범에서는 다양한 곡을 많이 받다 보니 이렇게 (다른 작곡가의 곡들로) 결정하게 됐다. 시간과 여건이 된다면 멤버들의 음악도 함께 하고 싶었다"며 "대신 이번 앨범은 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어서 새롭게 느껴지는 음악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미연은 지난달 (여자)아이들의 '아이 네버 다이(I NEVER DIE)'로 컴백하고 약 한달만에 솔로로 컴백하게 됐다. "공백기에도 조금씩 준비해와서 힘들지 않았다"는 그는 "갑자기 완성됐기 보다 오랫동안 꾸준히 준비해온 거라 하나씩 퍼즐을 맞춰가는 기분으로 즐겁고 신났다. 연이어 앨범이 나오게 됐으니 팬들에게 깜짝 선물 같은 앨범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멤버들이 곡을 고를 때부터 많이 도와줬다. 되게 좋아해 주고 항상 예쁘다고 칭찬을 많이 해줬다"며 많은 응원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팀을 대표해서 나오는 솔로 앨범이기 때문에 부담감도 있을 법하지만 설렘으로 가득 찼다. 미연은 "먼저 솔로 앨범을 냈던 우기와 소연이가 정말 잘해줬다"며 "내가 세 번째 주자로 나서면서 그에 못지않은 앨범을 내려고 노력했다. 메인 보컬이어서가 아니라 아이들 멤버로서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새로운 시작을 앞둔 미연은 "잘 되면 좋다. 1위를 하면 좋지만 내 음악을 듣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할 것 같다"고 목표를 밝혔다. 이어 "음악 방송 활동을 열심히 할 예정이다. 수록곡 무대도 하게 될 것"이라며 "콘텐츠도 많이 찍어놨으니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활동 계획을 밝혔다.

한편 미연의 첫 솔로 앨범 '마이'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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