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년제 대학의 97% 가량이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절대평가가 확대되며 발생한 '학점 인플레' 현상은 2년째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4년제 일반대학과 교육대학 194개교를 대상으로 한 '2022년 4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조사대상 대학 가운데 180개교가 올해 등록금을 동결하고 8개교가 내렸다. 전체 대학의 96.9%가 등록금을 동결·인하한 것이다.다만 학생 1인이 연간 부담하는 평균등록금은 676만3100원으로 전년 674만4700원 대비 1만8400원 증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예체능과 공학계열 등의 입학정원이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계열별로는 의학이 976만95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예체능 775만6400원 △공학 723만7500원 △자연과학 682만7400원 △인문사회 594만87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사립대학의 등록금은 752만3700원으로 국·공립대학 419만5700원보다 332만78000원 비쌌다. 소재지별로는 수도권은 761만9300원, 비수도권은 622만6800원으로 나타났다.
학생 1인당 평균 입학금은 7만2000원으로 전년 17만3800원 대비 10만1800원(58.6%) 줄었다. 단계적 입학금 폐지를 시작하기 전인 2017년 63만7000원 대비 56만5000원(88.7%) 감소했다. 국공립대학 39개교는 2018학년도에 입학금을 전면 폐지했으며 사립대학 155개교 중 58.4%(90개교)는 올해부터 입학금을 폐지했다. 사립대 평균입학금은 9만3800원으로 전년 대비 58.3%(22만4900원) 감소했다.
지난해 성적을 분석한 결과, 과목별 B학점 이상을 취득한 재학생 비율은 83.4%로 2020년(87.5%)보다 4.1%포인트 감소했다. 이 가운데서도 A학점을 받은 학생이 전체의 47.9%로 절반을 차지했다. 환산점수 80점 이상을 취득한 졸업생(2021년 8월, 2022년 2월 졸업) 비율은 93.6%로 전년(91.8%)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년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여파로 대면수업이 억제되고 절대평가가 확대되면서 학점 인플레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대면수업이 확대되고 학사관리가 엄격해지면 이 비율은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학기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은 66.1%로 지난해 1학기(67.1%)보다 1.0%포인트 감소했다. 20명 이하의 소규모 강좌 비율은 38.9%로 작년 1학기(37.6%)보다 1.3%포인트 높아졌다.
한편 전문대의 경우133개교 가운데 112개교가 동결했고 6개교가 인하했다. 전체의 88.7%가 동결 또는 인하했다. 학생 1인당 평균등록금은 600만1200원으로 전년(597만4100원) 대비 2만7100원 증가했다. 1인당 평균입학금은 21만5200원으로 전년(30만1200원) 대비 8만6000원(28.6%) 줄었다.
지난해 과목별 B학점 이상을 취득한 재학생 비율은 78.9%로 2020년(82.4%)보다 3.5%포인트 하락했다. 환산점수 80점 이상을 취득한 졸업생(2021년 8월, 2022년 2월 졸업) 비율은 86.8%로 전년(85.8%)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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