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0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참석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기시다 총리 대신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 등의 각료를 보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측에서 총리의 (취임식) 참석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컸지만 일제강점기 강제징용과 위안부 문제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아 (총리의 취임식 참석이) 시기상조라고 정부에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당선인이 일본에 보낸 한일정책협의 대표단은 24일부터 28일까지 50여명의 정계, 경제계, 학계 주요인사들을 만나 차기 정부의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전달했다.
기시다 총리 역시 26일 대표단과 면담을 갖고 "규칙에 근거한 국제질서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일의 전략적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관계 개선 의지를 내비쳤다.
한국 내에서 기시다 총리의 취임식 방문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던 터라 대표단이 이 자리에서 총리를 초청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대표단은 윤 당선인의 친서만 전달하고 공식 초청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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