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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윤지성 "연기 열망 커…드라마 오디션 계속 보고 있어요"

윤지성 / 사진=DG엔터테인먼트 제공




[인터뷰②] 윤지성 "워너원 재결합 무대 후 댓글 충격, 매너리즘에 확 빠졌었죠"에 이어서…

힘들긴 해도 지난해는 윤지성에게 계획했던 일을 차근차근 이뤄나갈 수 있는 기회의 해였다. 유기동물 키우기부터 자작곡 발표하기, 콘서트 하기 등 모두 조그마한 군용 수첩에 빼곡히 버킷 리스트로 적어둔 것이다. 드라마 ‘너의 밤이 되어줄게’, 뮤지컬 ‘썸씽로튼’으로 연기에 도전한 것도 버킷 리스트의 연장선이다.

예상치 못한 워너원 재결합 무대도 기회였다. 윤지성은 “‘진짜 이게 되나? 하나?’ 하다가 ‘하네’가 됐다. 다들 너무 바쁘다 보니까 이렇게 좋은 기회가 있을 때 해보자 싶어서 모이게 됐다”며 ‘MAMA’ 비하인드를 밝혔다.

“오랜만에 만나니까 ‘너 이번에 뭐 하더라’ ‘저번에 뭐 봤는데 멋있던데’ 하면서 근황을 이야기하면서 신기해했어요. 멤버들이 무슨 활동을 할 때마다 ‘잘 보고 있다’는 연락을 하는 건 아니거든요. 그래도 다 마음속으로 응원하면서 챙겨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런 면들이 좋았어요.”

“모두 바빠서 주로 개인 연습을 하고 많이 맞추지 못했어요. 그래도 무대 위에 다른 친구들이 있다는 게 굉장히 큰 힘이 되고 재밌더라고요. 멤버들의 장난기 있는 얼굴을 보니까 여전히 그대로라고 생각했고요. 팬들에게도 좋은 기억이 됐겠지만 우리에게도 굉장히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어요.”(웃음)





올해도 윤지성의 도전은 계속된다. 드라마 오디션도 끊임없이 보고 있는 중이라고. 그는 “예술고등학교를 다니고, 대학교도 연극영화과를 나왔기 때문에 연기에 대한 꿈이 계속 있었다. ‘프로듀스 101’(이하 ‘프듀’) 때도 단막극에 캐스팅이 됐었는데 고민하다가 ‘프듀’에 나갔던 거다”라고 연기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썸씽로튼’ 셰익스피어 역도 정말 큰 용기가 필요한 배역이었는데 많이 도와주셔서 큰 사고 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앞으로 연극이 됐든 뮤지컬이 됐든 계속하고 싶어요. 영화도 상업영화, 독립영화 상관없이 도전하고 싶고요. 완전히 새로운 모습보다는 윤지성이 할 수 있는 역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콘서트도 계획돼 있다. 5월 14~15일 서울 코엑스아티움에서 첫 단독 콘서트 ‘미로’를 개최한다. 때마침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공연장에서 함성과 떼창이 허용돼 3년 만에 제대로 된 대면을 하게 됐다. 그는 “비밀이지만 게스트가 섭외됐다. 게스트가 아닌 개스트”라며 “살짝 흘려달라”고 주문해 웃음을 안겼다.

"뮤지컬 하면서 객석에서 팬들을 뵙고 팬미팅하면서도 알음알음 보긴 했지만 오롯이 우리끼리 있는 공연장에서 가수와 팬으로 만난 지 너무 오래됐거든요. 그런 것 때문에 ‘너의 밤이 되어줄게’ 공연신에서도 울컥했어요. 팬들이 앞에서 극 중 이름을 불러줬는데 마스크를 벗고 응원해 주는 게 벌써 몇 세기 전 일 같더라고요. 팬들을 만나면 그동안 잘 지냈는지 어땠는지 물어보고 싶어요.”



이렇게 윤지성은 하나둘씩 값진 경험을 쌓아가며 성장하고 있다. 과거의 영광에 기대지 않고 온전히 홀로 설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단단하게 다져가고 있는 땅은 틀림없이 꽃길일 것이다.

“그룹 생활을 하다가 솔로를 하게 되면서 어떻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군대에서 시간이 너무 많으니까 하루 종일 그것만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계속 도전하고 있는 이유가 그때 느꼈던 다양한 감정들 때문인 것 같아요. 앞으로도 도장 깨기 하듯이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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