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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철근에 레미콘까지↑… "분양가 오를 수밖에"

수도권 경인지역 레미콘사-건설업계, 5월 1일부로 레미콘 단가 13.1% 인상 합의





코로나19는 물론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치솟는 건설 자잿값에 인건비, 토지비가 동시에 오르면서 신규 공급 주택들의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경인지역 레미콘사와 건설업계는 다음달 1일부터 레미콘 단가를 13.1% 인상하는데 합의했다.레미콘 단가는 ㎥당 현재 7만1천원에서 8만 300원으로 9300원 오른다.

지난 2월부터 레미콘사들은 시멘트 가격과 골재 가격이 대폭 올랐다며 건설사에 레미콘 단가를 인상을 요구하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고 예고했다.

이에 레미콘사들은 시멘트 가격이 15~17% 인상된 데다 골재 가격도 15% 이상 급등했다면서 건설사에 레미콘 단가를 15~20%가량 올려줄 것을 요구했었다.

앞서 시멘트 업계 1위인 쌍용C&E는 지난 15일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와 1종 시멘트 가격을 기존 1t당 7만 8800원에서 15.2% 인상한 9만 8천 원에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7월 5.1% 인상한데 이어 8개월 만에 다시 인상에 나선 것이다. 시멘트 제조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도 지난해보다 256% 올랐다.

건설사들은 레미콘사들이 파업에 들어갈 경우 성수기에 공사 차질이 불가피할 것을 우려해 레미콘사의 인상안을 수용하는 대신, 적용 시점을 이번 달에서 다음 달로 한 달 늦추기로 했다.

건설자재 원가가 전방위적으로 오르면서 아파트 분양가 상승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건설자재 가격은 전체 공사비의 30% 정도로 알려졌다. 자재비가 오르면 공사비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정부도 건설자재 원가 급등 상황을 반영해 분양가 산정의 바탕이 되는 기본형 건축비 인상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앞서 지난달 1일자로 공동주택의 기본형 건축비를 지난해 9월 대비 2.64% 올렸는데 이후에도 자잿값 상승이 이어지면서 오는 6월 1일 건축비 추가 인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기본형 건축비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의 공동주택의 분양가격을 산정할 때 적용된다. 현재 서울 등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이어서 기본형 건축비가 오르면 이들 지역의 분양가가 덩달아 오를 수 밖에 없다.

한 부동산전문가는 “건축 자재비 급등에 택지비도 오르면서 향후 분양하는 주택의 분양가는 결국 지속적으로 오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6월 국토부가 기본형 건축비를 올리면 건설사들도 분양가를 올릴 것으로 보여 분양가가 더 오르기 전에 사자는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서울에서 전용 3.3㎡당 분양가가 강남은 1억 3000만원, 강북은 9000만원을 넘어선 단지들도 나왔다. 현재 서초구에서 분양 중인 한 오피스텔의 전용 23평의 분양가가 30억에 육박한다. 전용 3.3㎡당 분양가가 약 1억 3000만원에 달한다. 서울 마포에서 분양중인 한 도시형생활주택의 전용 3.3㎡당 분양가는 최고 9000만원을 넘어섰다.

실제로 최근 서울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이 빠르게 완판되고 있다. 서울 강남대로변 최고급 오피스텔인 '더 갤러리 832' 시즌2 펜트하우스 타입이 100억원대 분양가에도 시즌1에 이어 분양 개시와 동시에 완판됐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고급 주거시설 '시그니엘 레지던스'도 5년 만에 분양을 마무리했다. 집 값이 오르면서 42억~370억원인 분양가가 합리적인 수준으로 평가받은게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현재 분양중인 주요 분양 물량들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레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세운지구 내 14개 구역을 ‘세운블록’으로 통합 개발하는 한호건설그룹은 생활숙박시설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를 분양 중이다. 중구 입정동 세운지구 3-6,7구역에 들어서는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는 지하 6층~지상 20층 2개 동, 전용면적 21~50㎡, 총 756실로 이뤄진다. 반경 1킬로미터 내 지하철 2호선 을지로3가역, 3호선 을지로3가역, 종로3가역, 4호선 충무로역을 이용할 수 있는 쿼드러블 역세권에 위치한다. 청약통장이 필요없고 분양권 전매제한도 없다. 주택수에 포함되지 않아 다주택자 중과세는 물론 강화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에서도 벗어나 있다.

시행사 루시아홀딩스는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일대에서 ‘루시아 청담 546 The River’를 6월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7층~지상 29층 규모이며, 계약면적 330㎡ 공동주택 15가구, 계약면적 372~526㎡ 주거용 오피스텔 11실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자이S&D는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주거복합시설 ‘신설동역 자이르네’의 견본주택을 지난 22일 개관하며 본격 분양에 돌입했다. 단지는 지하 4층에서 지상 최고 20층 3개동에 도시형생활주택 143가구(젼용면적 42~45㎡)와 오피스텔 95실(전용 35~55㎡) 규모로 조성된다. 신설동역 9번 출입구가 단지 바로 앞에 있어 지하철 1,2호선과 우이신설선 등 3개의 노선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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