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우리 정부 5년간 단 한 건도 북한과 군사적 충돌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국방부·합동참모본부 이전 등과 관련 “국민들이 안보 공백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도록 철저한 방위태세를 유지해달라”고 군 지휘부에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군 주요직위자 격려 오찬 간담회에서 5년간 안보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평화와 안보를 잘 지켰기 때문에 평화와 안보가 마치 공기처럼 저절로 있는 것처럼,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며 “그러나 2017년 정부 출범 초기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으로 인한 한반도 위기, 북한과 미국의 ‘강대강’ 대치로 인해 빚어진 금방 폭발할 것 같은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 상황에서 우리는 혼신의 노력을 다해 대결 국면을 대화·외교의 국면으로 전환시켰다”고 언급했다.
북한과 물리적 충돌이 없었다는 점은 주요 성과로 내세웠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 5년간 단 한 건도 북한과 군사적 충돌이 없었다. 이는 노무현 정부에 이어 두 번째 일”이라며 “애써 지켜온 평화 덕에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전쟁 위험이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아주 소중한 성과”라고 말했다. 또 “역대 과거 정부에서 천안함, 연평도, 목함지뢰 같은 여러 군사적 충돌이 있었고, 그 때문에 항상 전쟁의 공포들이 있었던 것과 비교하자면 정말 우리가 얻은 아주 소중한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재개 등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ICBM 발사 등 북한이 보여주는 징후들을 보면 다시 한반도의 위기가 엄중해질 수 있다”며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군이 빈틈없는 방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국방부·합참의 이전 때문에 혹시라도 그런 부분에서 빈틈이 있지 않을까 염려를 하시는데, 그런 걱정을 하지 않도록 더 철저한 방위태세를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찬에는 서욱 국방부 장관, 원인철 합동참모의장, 남영신 육군참모총장, 김정수 해군참모총장, 박인호 공군참모총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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