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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검수완박 강행에 尹 시민사회수석실 대폭 강화

3비서관→5비서관 체제 확대

직능·시민단체와 소통 늘려

巨野 맞서 대국민 여론전 주력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이 29일 오전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권욱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폭주에 맞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윤 당선인 집권 후에도 민주당이 각종 법안 강행 처리를 시도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대국민 여론전을 강화한다는 목적이다.

29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민사회수석실 강화 방침을 언급하면서 “대통령께서 (민주당이) 입법 전횡하는 가운데 헌법 일탈 행위에 대해 국민에게 설명하는 구조가 필요하지 않냐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도 “(민주당의 검수완박 추진은) 차기 정부를 완전히 무시하는 일”이라며 “100석밖에 안 되는 정당으로서 국민과 직접 소통하고 설득하고 국민과 함께 정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윤 당선인 측은 다른 비서관실 인원은 모두 줄이는 가운데 시민사회수석실만 인원을 늘리는 식으로 강화한다. 현재 시민참여·사회통합·제도개혁 3개 비서관에서 국민통합·시민소통·국민제안·디지털소통 등 5개 비서관으로 확대하는 방안이다. 장 비서실장은 “국민 통합, 시민 소통, 종교와 다문화까지 포괄할 수 있는 그런 구조를 만들고 거기에 국민 제안을 청취하는 국민제안비서관과 디지털 소통하는 비서관까지 둘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사회수석실 확대는 여론 형성의 중심인 각종 협회 등 직능단체와 시민단체와의 소통 강화에 방점이 찍혀 있다.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수많은 시민단체와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당의 직능국을 그대로 옮겨 담는 두 개 비서관과 종교·다문화까지 포함하는 한 개 비서관 등 세 비서관이 분야별로 나눠서 뛰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의 대통령실은 2실(비서실·국가안보실) 5수석(경제·사회·정무·홍보·시민사회) 구조로 개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정부의 3실 8수석 체제에서 정책실을 폐지하고 민정수석실·인사수석실·일자리수석실을 다른 수석실로 통폐합하거나 수석이 아닌 기획관이나 비서관으로 직급을 낮추는 방안이다. 윤 당선인은 30일 대통령실 수석급 인선안을 보고받고 이르면 다음 달 1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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