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악성댓글과 허위사실에 시달린 끝에 최근 개설한 페이스북 계정에 더 이상 게시물을 올리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26일 해당 계정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밝힌 지 3일만이다.
정씨는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너무 힘들어서 이 게시물을 마지막으로 더는 게시물 안 올리겠다”고 적었다.
그는 “네이버, 다음, 카페, 커뮤니티 등 (악플을) 다 보고 캡처하고 있다”며 “특히 우리 아기를 거론하는 댓글은 몇 천 건이 되었건 몇 만 건이 되었던 단 한 건도 빠짐없이 법적 처리한다”고 경고했다.
앞서 정씨는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성제준TV’에 출연해 "조국 전 장관 딸은 편들어주는 사람도 있고, 힘들다고 말할 수 있는 부모도 있지만 저는 가족 전체가 난도질 쳐져서 어머니도 그 안에 계시고 아버지도 멀리 계신다"며 "저는 애 붙잡고 6년간 악으로 깡으로 버텼다. ‘조 전 장관 딸이 불쌍하다’ 이런 말 나오는 거 자체가 스트레스다"라고 전하며 6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씨는 이날 페이스북 첫 게시물을 통해 “분명히 얘기하는데 제 (승마 국가대표) 선발과정이나 아시안게임 때 어떤 비리라도 있었으면 (제가 딴) 메달 내놓겠다”며 “그때 당시 모두 해외 심판이었는데 비리가 있나? 그럼 우리나라 단체전 메달도 비리로 땄다고 하는 건가? 철저한 조사 아래 메달 박탈해달라”고 적었다.
정씨는 27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분명히 메달을 '날로' 딴 게 아니라고, 4인 중 3인 성적 합산에 3등이었다고, 삼성 말을 빌려탄 게 아닌 개인마필이라고 말씀드렸다"며 "지금 이 순간부터 그렇게 댓글 적으시는 분들 싹 다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으로 법적 처리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특히 정씨는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밝혔음에도 가사 도우미를 쓰고 있다’는 지적에 “아주머니 계시는 걸로 뭐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다. 당연히 내일 굶어죽을 정도로 가난하진 않다”며 “도움 주는 지인들이 주변에 있다. 꾸준히 맛있는 것도 사주시고 생활비도 보태 주신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아기 학교 데려다줄 때 제가 가면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어떤 취급을 받을지 상상이나 해보셨나?”라며 “지금껏 아이 학예회 한번 가본 적 없다. 전부 아주머니 보냈다. 가족이라곤 없는데 그럼 우리 아이는 그런 거 할 때 혼자 덩그러니 가족도 없이 울어야 하나. 정말 정말 너무하시다. 2차 가해 제발 그만두시라”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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