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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엿먹어라’ 우표 발행 인기에 새 우표 공개…우크라 꿈 담겼다

러軍 파괴한 세계 최대 항공기 '므리야' 우표…11세 소녀 도안

우표 명칭 ‘우크라이나의 꿈’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기 ‘안토노프-225 므리야(Mriya)’를 기억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우정 당국이 발행할 예정인 기념 우표의 모습. 트위터 캡처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군함은 가서 엿이나 먹어라’라는 슬로건이 적힌 우표를 발행해 큰 화제를 모은 가운데 이번에는 11세 소녀의 도안으로 완성한 기념 우표 ‘우크라이나의 꿈’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우정 당국은 26일(현지시간)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인해 파괴되기 전 세계 최대 규모의 화물기였던 ‘안토노프-225 므리야(Mriya, 이하 므리야)’를 기억하기 위해 새 우표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어로 ‘꿈’을 뜻하는 므리야는 러시아의 전신인 구소련의 안토노프사가 1998년에 만든 초대형 수송기로, 약 250t의 화물을 실어 나를 수 있으며 크기도 길이 84m, 날개폭 88.4m에 달한다.

므리야는 터보팬 엔진 6개와 28개 바퀴를 갖춰 군용 화물 공수에 쓰이기도 했다. 타국 위기상황에 지원물품을 공수하는 용도로 고안돼 2010년 아이티 지진 당시 구호품을 전달하고, 코로나19 초기에도 의료물품을 수송하는 데 쓰였다.



므리야는 개전 나흘만인 지난 2월 28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근교 호스토멜 비행장을 급습한 러시아 공군의 공격에 의해 파괴됐다. 우크라이나는 므리야의 파괴 소식을 전할 때마다 “러시아가 비행기는 부술 수 있어도, 우리의 꿈은 부수지 못한다”고 밝혔다.

우표 도안은 우크라이나 북서부 볼린주(州)에 살고 있는 11세 소피아 크라브추크 양의 작품으로 완성됐다.

우크라이나 우정국이 러시아 군함을 향해 강하게 비난하는 문구가 적힌 우표를 발행해 판매를 시작했다. 트위터 캡처


앞서 인기를 모았던 ‘러시아 군함은 가서 엿이나 먹어라’는 우표는 흑해 상에 떠 있는 모스크바함을 배경으로 손가락 욕을 하는 우크라이나 군인 모습이 담겼다. 슬로건은 러시아군에 포로가 됐다가 지난달 풀려난 병사의 발언이 인용된 것이다.

우정 당국은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70만 장을 판매 중이며, 20만 장은 크름반도(러시아식 표기 크림반도)를 포함한 러시아군 점령 지역을 위해 남겨뒀다. 10만 장은 해외 구매자들을 위해 판매 중이다. 우체국 앞은 한정판 우표를 구매하기 위한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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