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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에 버린 '이것' 때문에"…콜롬비아 뒤덮은 거품 정체는

환경당국 "하수와 가정용 세제 섞여 유독성 거품 생성"

"호흡기·피부 문제 유발할 수 있어"…주민들에 경고

지난 27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의 교외인 모스케라 로스 푸엔테스 거리가 유독성 거품에 뒤덮였다. AP 연합뉴스




콜롬비아에서 악취가 나는 하얀 거품이 도심 한복판에 휘날리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의 교외인 모스케라 로스 푸엔테스 거리 곳곳에 하얀색 유독성 거품이 휘날렸다. 보긴엔 눈송이처럼 아름답지만 이 거품은 심각한 악취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거품은 로스 푸엔테스의 발시야스 강에서 발생한 유독성 거품으로 파악됐다. 오염된 발시야스 강은 거품으로 뒤덮였고 폭우로 불어난 강물 위에 뜬 거품이 강풍에 흩날리면서 이같은 현상이 발생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현지 환경당국은 처리되지 않은 하수가 지난 몇 년 동안 쌓인 가정용 세제 속 화학물질과 섞이면서 유독성 거품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거품이 호흡기 문제와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거품에 다가가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런 현상은 매년 되풀이되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환경당국이 2년 전 하수처리시설을 신설했지만 독성 거품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당국 관계자는 "거품이 계속 쌓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강 전체를 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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