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영애가 소아암이나 희소 질환으로 바깥출입이 어려운 어린이의 나들이를 돕고자 1억 원을 기부했다.
1일 앰뷸런스소원재단에 따르면 이영애는 전날 경기 양평의 재단 사무실을 찾아 대표 송길원 목사에게 1억 원을 전달했다. 소원재단은 호스피스 환우나 말기 암 환자들의 ‘소원 들어주기’ 운동을 전문으로 하는 단체다. 외출이 어려운 호스피스 환우 등을 앰뷸런스에 태워 바닷가나 공연장·박물관 등 평소 가고 싶어했던 곳까지 동행하며 시간을 함께 보내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영애는 “앞선 세대가 땀 흘려 우리가 잘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주었는데 당연히 자신이 속한 세상과 공동체에 보답해야 하지 않나”라며 “재산을 짊어지고 갈 것도 아니고 조금이라도 더 많이 나눌 수 있으면 세상이 지금보다 더 아름다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소원재단은 봉사 대상을 소아암이나 희소 질환 어린이로 확대하기로 하고 이들이 편하게 타고 이동할 수 있는 소아용 특수 앰뷸런스 차량을 물색해왔다.
때마침 재단 활동을 전해 들은 이영애가 어린 환우들의 나들이를 돕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와 기부가 이뤄졌다.
소원재단은 이영애의 기부금으로 어린 환우들을 위한 전용 앰뷸런스 마련에 나선다. 미리 확보한 15인승 규모 승합차 내부에 어린 환우에게 적합한 의자 등 필요한 설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발족한 소원재단은 구세군의 자원봉사자와 전·현직 소방대원,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나들이 봉사 활동을 편다. 이사장은 김신 전 대법관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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