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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한 中류샤오밍 "한반도 문제 해결, 북미에 달려…대화 설득"

中대북특별대표 "북미, 의미 있고 진지한 대화 나누도록 설득"

류샤오밍 중국 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한 뒤 이동하고 있다. 류샤오밍 대표는 3일 서울에서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대북 정책을 협의한다./연합뉴스




한국을 방문한 류샤오밍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1일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양측을 설득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류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취재진과 만나 ‘한반도 평화 유지에 있어 중국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반도 문제 해결의 키(열쇠)는 중국이 갖고 있지 않고 미국과 북한이 가졌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류 대표는 “중국은 (한반도 평화 유지에) 건설적 역할을 해왔고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북한과 미국 간 적대감이 깊은 불신을 초래했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양쪽이 서로 의미 있고 진지한 대화에 참여하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대표는 또 최근 북한이 핵 위협을 고조시키는 데 대해서는 “우리는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떤 형태의 움직임에도 반대한다”며 “우리는 여전히 한반도 문제가 정치적 해결 노선 위에 올라와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북핵 문제에 있어 중국과 한국이 이익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파트너이길 바란다”면서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의 논의에서 긴장을 해소하는 방안들에 대해 논의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 분야에 대해 일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방한한 류 대표는 7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며 현 정부와 새 정부 인사들을 두루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3일에는 카운터파트(대화상대방)인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중 북핵수석대표를 진행한다. 양측은 이번 회동에서 고조되는 북핵위기에 대한 정세 평가를 공유하고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북한이 윤석열 정부 출범(5월 10일)을 전후로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노 본부장은 중국 측에 북한의 추가 도발 자제를 위한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최종건 외교부 1차관, 통일부 및 청와대 국가안보실 당국자들을 만날 예정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계자 등과도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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