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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자율방역…'나홀로 마스크'써도 감염된다 [코로나TMI]

2일부터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KF94 등 고품질 마스크써야 감염 예방 효과 높아

수술용 마스크도 밀착해서 쓰거나 겹쳐쓰면 효과 높아져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하루 앞둔 1일 오후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시민이 매점 음식을 사들고 있다. 연합뉴스




2일부터 공원 등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실외 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바꾸기로 하면서 이제 공원 등 야외에서 마스크 없이 산책이 가능하다. 학교에서도 실외 운동장에서 학급 단위로 체육수업을 할 때는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

실외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이를 어길 경우 과태료를 물게 하는 감염병예방법이 시행된 건 지난 2020년 10월. 1년 6개월 여만에 갑작스럽게 찾아온 변화에 시민들 사이에선 마스크를 벗어도 괜찮을지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지하철, 버스, 택시와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땐 종전과 같이 마스크를 써야 하기에 체감도가 크지 않다는 반응도 나온다.



아무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곳에서 '나홀로 마스크'를 썼을 때 감염 예방 효과는 얼마나 될까?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UNC) 메디컬센터에서 감염병 예방을 총괄하는 시커트 베넷 박사의 발언을 인용해 "아무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황에서 홀로 마스크(one-way masking)를 써도 효과가 있다"고 보도했다. 주변 사람들이 모두 마스크를 썼을 때 감염 예방 효과가 가장 뛰어나지만, 그렇지 않도라도 착용자를 보호하는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마스크는 착용자가 호흡을 내쉴 때 비말에 포함된 감염 입자의 공기 배출량을 줄임으로써 감염 위험을 낮춘다. 주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더라도 마스크 착용자 만큼은 공기 중에 떠다니는 감염입자로부터 보호 받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다.

마스크 착용에 따른 감염 예방 효과는 다수의 선행 연구를 근거로 갖췄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020년 스위스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을 근거로 제시했다. 당시 천으로 된 얼굴 가리개를 쓴 종업원과 손님은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같은 공간에 있었음에도 감염되지 않았다.

단, 마스크의 종류와 착용 방법에 따라 감염 예방 효과 차이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미국립과학원 회보(PNAS)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의료용 수술 마스크(surgical mask)를 착용한 사람은 감염자와 5ft(약 1.5m)에 떨어진 곳에 앉아있어도 30분 뒤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이 90%에 달했다. 반면 N95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1시간 뒤 코로나19 감염될 확률이 20%에 그쳤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공개한 기침 상황 실험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수술 마스크의 감염 예방 효과는 7.5%에 불과하지만 끈을 묶어 얼굴에 밀착해서 착용하면 65%까지 높아졌다. 또한 수술 마스크 위에 천 마스크를 겹쳐 쓰면 최대 83%의 감염 예방 효과를 보였다. CDC는 해당 데이터를 근거로 KF94 등 고품질의 마스크를 올바른 방법으로 착용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미국 보건 전문가들은 감염 예방 효과를 최적화하려면 KN95 또는 N95, KF94와 같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고, 수많은 마스크 미착용자들 가운데 유일한 마스크 착용자라면 올바른 마스크 착용이 더욱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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