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의 위변조 방지 기술로 해외에서 가짜 상주 곶감을 가려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조폐공사는 경상북도 상주시와 손잡고 화폐 제조과정에서 축적된 첨단 위변조방지 기술을 활용, 해외 수출용 상주 곶감 및 상주 농특산품의 브랜드보호 사업을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조폐공사는 최근 상주시청에 ‘상주 농특산품 브랜드보호 라벨’을 공급했다.
이에 따라 상주시에서 생산되는 해외수출 농식품 포장 박스에는 조폐공사에서 만든 라벨이 부착돼 대한민국 상주산임을 증명하게 된다.
상주시는 지난해 포도, 배, 곶감 등 870억원(4600톤)의 농특산품을 해외 30여개국으로 수출해 경북도 신선농산물 수출 분야 1위를 차지했고 특히 포도 수출에 있어 대한민국 수출액(426억원)의 약 50%(206억원)를 차지해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상주 농특산품 브랜드보호 라벨’은 조폐공사의 특허기술인 색변환잠상 기술이 적용돼 보는 방향에 따라 이미지 및 색상이 달라 위변조방지를 할 수 있다. 또 보안QR코드를 적용해 스마트폰으로 라벨의 QR코드를 찍어 진위여부 확인이 가능하다.
상주시청 관계자는 “수출 농특산품의 위변조방지 라벨 부착 사실을 적극 홍보해 해외에서 상주 농특산품이 안전한 먹거리로 인정받아 수출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조폐공사의 위변조방지 특허기술은 공공기관의 시험성적서, 해외 수출용 화장품, 성주 참외, 인삼공사 홍삼제품인 정관장 포장지 등에도 적용돼 유사 제품으로 인한 기업의 피해를 예방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있다.
반장식 조폐공사 사장은 “화폐제조 과정에서 축적한 위변조 방지기술이 농산물 브랜드 보호를 통해 대한민국 수출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며 “브랜드 보호 사업을 앞으로도 더욱 확대해 해외에서 우리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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