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본 거 같아서…" 여중생 중요부위 걷어찬 외국인의 정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이미지투데이

한낮 길거리에서 학교를 마친 뒤 집에 가는 여중생을 폭행한 불법 체류자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2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최근 헝가리 국적의 불법 체류자 A씨(35)를 폭행 등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6일 오후 5시 50분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친구와 하교 중이던 중학생 B양(15)에게 다가가 이 학생의 중요 부위를 발로 강하게 걷어찬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시 B양을 쳐다보고 갑자기 다가가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B양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사건 장소 인근의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조사해 A씨를 피의자로 특정했다.



이후 경찰은 A씨가 직업과 휴대전화 등이 없어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 지난달 19일 체포영장을 발부해 주거지인 고시텔에서 붙잡았다.

경찰은 신원 조회 결과 A씨가 지난 2018년으로 체류기한이 만료됐고, 벌금미납 지명수배 대상임을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A씨는 폭행 전과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사람들이 외국인인 나를 보고 험한 말을 하는 것을 참아왔다"면서 "사건 당시 뒤에서 내 흉을 보고 무시한 것 같아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현재 B양은 병원 치료 후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명수배건을 확인해 A씨를 검찰에 넘겼다"면서 "출입국 관리사무소로 신병이 넘겨져 강제 출국 조치될 예정"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