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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11년 만에 기준금리 전격 인상…0.1%→0.35%

필립 로우 호주 중앙은행 총재. EPA연합뉴스




호주 중앙은행이 3일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 0.10%에서 0.3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0.15%포인트의 인상 폭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호주가 기준금리를 높인 것은 지난 2010년 11월 이후 11년여 만에 처음이다.

미 CNBC는 호주에서도 최근 물가가 치솟으며 통화 긴축의 필요성이 커진 것이 이번 결정의 배경이라고 분석됐다. 호주의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대비 5.1% 올라 2001년 1분기(4.7%) 이후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필립 로우 호주 중앙은행 총재는 “호주의 물가 상승률은 다른 선진국 대비 아직 낮은 편”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세계적인 현상인 만큼 물가의 추가 상승 압박이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AFP통신은 이번 결정이 이달 21일 총선을 앞둔 호주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의 연장선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호주 중앙은행은 호주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4.25%, 내년에는 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코로나 19 확산 등은 변수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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