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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펀더멘털 탄탄" …'돈나무 언니'의 낙관론

[2022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AI 등 10년내 매출 10조弗 늘것"

일각선 "연준 긴축땐 추가 타격"

캐시 우드(오른쪽 두 번째) 아크인베스트 대표가 2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2022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 참석해 기술주에 대한 낙관론을 이어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김영필 특파원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의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는 올 들어 약 47%나 빠졌다. 기술주 변동성에 수익률이 급락했다. 우드를 향한 투자자들의 시선도 곱지 않다.

그런 우드가 2일(현지 시간)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서도 기술주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보였다. 그는 이날 시스코 주가가 2000년 닷컴버블 당시 주당 80달러까지 치솟은 뒤 급락해 2018년까지도 40달러를 넘지 못한 사례에 대해 최근 자신의 실적을 염두에 둔 듯 “공교롭다”고 웃으며 “과거와 달리 지금은 기술이 준비돼 있으며 비용은 내려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저장, 로봇, DNA 분석, 블록체인 등 다섯 가지 분야는 2030년까지 매출이 10조 달러 늘어날 것”이라며 “AI만 해도 2012년까지 돌파구가 없었다. 사람들은 지금이 버블이라고 믿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지금은 펀더멘털이 다르다”고 자신했다.



지금의 변동성이 장기 투자자에게는 기회라는 분석도 나왔다. 데이비드 헌트 PGIM 최고경영자(CEO)는 “리스크와 변동성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며 “장기 투자자라면 지금은 진정한 기회”라고 조언했다.

상황 변화에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분야는 여전히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스티븐 타난바움 골든트리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금 상황에서도 에너지처럼 기회가 있는 분야가 있다”고 했고, 이규성 칼라일 CEO는 “에너지 전환과 공급망 개편에는 돈이 필요하며 이것은 엄청난 투자 기회”라고 지적했다.

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본격화하면 기술주를 비롯한 증시의 추가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반론도 맞섰다. 이번 주부터 양적긴축(QT)과 최소 0.5%포인트 규모의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경우 기술주 약세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리시 카푸어 인베스트코프 공동 CEO는 “금리 인상과 QT는 시장의 유동성 축소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본격적으로 투자에 뛰어든 개미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기를 경험해본 적이 없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금리 상승에 따른 불안감이 급격히 퍼지면 시장의 혼란이 배가될 수 있다는 뜻이다. 타난바움 CIO는 “최근 투자자들 대다수는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의 꾸준한 상승을 경험해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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