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3일 오후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하면서 입은 치마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5만원대에 판매 중인 제품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이날 구인사 경내를 둘러본 뒤 천태종 종정 도용 스님, 총무원장 무원스님 등과 비공개로 면담을 갖고 윤 당선인의 인사를 대신 전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여사 측 관계자는 "윤 당선인이 대선 후보 시절 구인사 행사에 참석한 뒤 재방문을 약속했다"면서 "일정상 (윤 당선인이) 방문하기 어려워 김 여사가 일단 먼저 구인사를 찾은 것"이라고 전했다.
김 여사는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소박한 패션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구인사 방문 때에 흰색 와이셔츠와 푸른색 재킷과 함께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검은색 치마를 입었고, 검정색 단화와 에코백으로 마무리했다. 김 여사가 이날 입은 치마는 두 개의 큰 주름이 A라인 형태로 퍼지는 ‘핀턱 디자인’인데, 이 제품은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자체 제작해 5만4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 4월에도 서울 서초동 자택 인근을 산책하면서 경찰견과 찍은 사진이 공개됐는데 당시 자주색 후드 티셔츠와 청바지, 슬리퍼를 신은 모습이 화제가 됐다. 이 때 그가 신은 아이보리색 슬리퍼는 지난 2월 26일 윤 당선인 트위터에 올라온 반려견 토리와 산책하는 사진에서 등장하기도 했다. 온라인에서 3만원대에 판매되고 제품이었고, 김 여사 사진 공개 이후 ‘품절 대란’을 빚기도 했다.
자주색 후드 티셔츠 역시 지난 2월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를 찾았을 때 입었던 옷이다.
한편 김 여사의 행보에 대해 윤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김 여사가 활동 보폭을 넓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 여사는 지난달 28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전시를 관람하고, 30일에는 유기견 거리 입양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외부 활동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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