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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면 끝"…'러 탱크 킬러' 터키제 드론, 경비정 줄줄이 격침

러-우크라 전쟁서 맹위 떨치는 터키제 드론/키이우 AP=연합뉴스




'러시아 탱크 킬러'로 불리는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이 러시아 경비정을 잇따라 격침시키는 등 바다에서도 위력을 떨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크라이나군이 흑해의 즈미니섬 인근에서 러시아군 경비정 2척을 타격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동영상을 보면 러시아 경비정들은 터키제 드론 '바이락타르 TB2'에서 발사된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경비정이 침몰하는 장면은 동영상에 담기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군은 2척 모두 침몰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 경비정은 승조원뿐 아니라 최대 20명의 해병과 군수품을 수송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침공 초반 점령한 즈미니섬을 탈환하기 위한 폭격을 강화하고 있다. 항구도시 오데사에서 약 35㎞ 떨어진 즈미니섬은 흑해의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사진=우크라이나 국방부 페이스북


러시아군 경비정을 격침시킨 터키제 드론 바이락타르 TB2는 러시아 탱크에게는 공포의 대상으로 통한다.

약 320㎞에 달하는 운용범위를 자랑하는 바이락타르 TB2는 미군의 MQ-9 리퍼와 비교하면 성능이 제한됐지만, 10분의 1 수준의 가격을 감안할 때 최강의 가성비라는 평가를 받는다.

바이락타르 TB2는 지난 2020년에 발생한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전쟁을 비롯해 시리아, 리비아 등과의 무력 충돌에서 이미 국제적인 명성을 얻기도 했다.

아제르바이잔 군대가 사용한 바이락타르 TB2는 아르메니아 군대가 운용한 러시아제 T-72 전차의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아르메니아가 20여년 동안 점령한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아제르바이잔이 되찾은 것도 터키제 드론 덕분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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