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와 닮아있는 또 다른 세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핵심 소재로 떠오른 ‘멀티버스(다중 우주)’ 포털이 마침내 활짝 열렸다.
4일 개봉한 마블 신작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감독 샘 레이미)는 지금까지의 ‘인피니티 사가’를 마무리짓고 새로이 시작되는 시리즈 ‘페이즈4’의 중심을 차지한 영화로, 끝없이 펼쳐지는 차원의 균열과 뒤엉킨 시공간을 그리며 관객들을 광활한 멀티버스의 세계로 초대한다.
평행 세계 속 다양한 모습으로 분한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는 개봉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고, 멀티버스 균열과 함께 나타난 새 캐릭터 '아메리카 차베즈'(소치틀 고메즈)의 등장도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지난해 ‘완다비전’ 엔딩 쿠키 영상에서 흑화한 모습으로 잠시 나타났던 완다, 스칼렛 위치(엘리자베스 올슨)의 재등장에 팬들의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다.
특히 이번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완다의 이야기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그의 역할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므로 이번 신작을 보기 위해선 완다, 그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광활한 마블 세계관을 놓치지 않고 잘 따라가기 위해 반드시 시청해야 하는 작품들이 있다. 대개 영화와 드라마를 포함해 10가지 정도 꼽는다. 서울경제스타는 그중에서도 완다의 서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작품 7가지를 골라봤다. 개봉 순서와 상관 없이 세계관 속 시간대로 나열했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감독 조스 웨던) 중요도 ★★
2015년 개봉한 작품으로 '어벤져스'(감독 조스 웨던) 이후 두 번째로 등장하는 이들의 팀워크를 맛 볼 수 있다. 해당 영화는 울트론과 어벤져스의 대립을 다룬 작품으로 이 과정에서 완다는 자신의 쌍둥이 오빠, 퀵실버를 잃는다. 친오빠를 죽음으로 몰고 간 울트론에 분노한 완다는 그의 심장을 뽑아 복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닥터 스트레인지'(감독 스콧 데릭슨) 중요도 ★★★★
2016년 개봉한 작품. 불의의 사고로 절망에 빠진 천재 외과의사 닥터 스트레인지(배네딕트 컴버배치)가 세상을 구원할 강력한 능력을 얻어 히어로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말하자면 '닥터 스트레인지1'으로 이번 신작을 보기 전 필수적으로 시청해야 할 작품이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감독 안소니 루소) 중요도 ★★★
2018년 개봉한 작품으로 어벤져스가 역대 최강 빌런 타노스에 맞서 세계를 지키려는 원대한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 속 닥터 스트레인지는 자신의 능력과 타임 스톤 사용에 급진적인 태도를 보여주었다.
해당 작품은 역시 완다의 서사와 그의 감정을 헤아리기 위해 관람을 요한다. 타노스에 맞서 싸우는 과정에서 완다는 자신의 연인 비전(폴 베타니)을 직접 파괴하게 된다. 세상을 구해야 한다는 거창한 이유 아래 사랑하는 연인을 자신의 손으로 죽음에 이르게 한 것. 이에 완다는 참을 수 없는 슬픔을 느낀다.
■'어벤져스: 엔드게임'(감독 안소니 루소) 중요도 ★★
2019년 개봉한 작품으로 '인피티니 워' 사태 이후 절반의 인원만 남게 된 지구의 이야기를 그렸다. 살아남은 어벤져스 멤버들이 떠난 이들을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최후의 전쟁을 펼치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해당 작품에서 닥터 스트레인지는 그의 무기, 타임 스톤을 잃는다.
■'완다비전' (감독 맷 샤크먼) 중요도 ★★★★★
2021년 디즈니+에서 방영된 작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 'MCU')의 첫 번째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다. 총 9부작으로 이루어진 '완다비전'은 완다의 서사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해당 작품 속 완다는 사랑하는 이들을 연속적으로 잃은 슬픔을 이기지 못해 초월적인 힘으로 자신만의 마을을 구축한다. 이후 그는 비전과 퀵실버, 그리고 쌍둥이 아들을 탄생시켜 통제된 마을 안에 살아간다.
'완다비전'은 완다가 가진 엄청난 힘의 비밀, 그리고 그가 자신의 부모님을 잃게 된 과정까지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완다가 가진 구체적인 서사와 그의 아픔, 더불어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에서 왜 어둠의 마법을 사용하게 됐는지 그에 대한 기본적인 배경을 확인할 수 있다.
■'로키' (감독 케이트 헤론) 중요도 ★★★★
2021년 디즈니+에서 방영된 오리지널 드라마. 디즈니+에서 공개된 MCU 페이즈 4의 세 번째 작품이다. 해당 영화는 본격적인 다중우주 개념에 대해 다루고 있다. 매번 끈질긴 모습을 보여줬던 로키가 다른 시간 속 로키, 그러니까 또 다른 자신과 마주하게 되는 내용을 담았다.
영화에서 알아야 할 것은 다중우주, 멀티버스의 개념이다. 다른 세계(차원) 속에는 또 다른 내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 나아가 그 또 다른 나는 지금의 나와 다른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이 멀티버스 세계관은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에서 충격적인 스토리와 화려한 시각효과가 더해져 이어질 예정이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감독 존 왓츠) 중요도 ★★★
2021년 개봉한 작품으로 스파이더맨과 닥터 스트레인지의 이야기를 그렸다. 자신이 스파이더맨이라는 사실이 세상에 밝혀진 피터 파커(톰 홀랜드). 범죄자로 낙인찍힌 그가 문제를 해결할 도움을 받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를 찾아간다. 도움을 받던 과정에서 멀티버스가 열리고, 피터 파커는 다른 차원에 존재하던 또 다른 나와 만나게 된다.
해당 작품은 닥터 스트레인지의 마법으로 인해 어떻게 멀티버스에 균열이 발생하는지를 담고 있다. '로키' 이후 다중우주의 개념이 어떤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는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서 확인 가능하다.
관련기사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