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북핵수석대표인 류샤오밍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4일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하며 평화적 수단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날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지만, 별다른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류 대표는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을 예방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중국은 핵 없는 한반도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여전히 그 과정을 중시한다”며 “첫 번째는 한반도 비핵화, 두 번째는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 세 번째는 평화적 수단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 대표는 북한의 이날 탄도미사일 도발에도 별다른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한반도 긴장 완화가 중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고, 이를 위해 주변국의 노력을 주문했다. 반면, 최 차관은 류 대표를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이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 등 지속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고, 7차 핵실험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과 관련해 우려를 표명했다. 또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복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이를 위한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류 대표는 이날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 등 차기 정부 인사와도 회동했는데 북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또 향후 협력 방안 등에 대해서도 긴밀한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