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무기 수송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우크라이나에서 이뤄지는 나토의 무기 수송이 공격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을 비롯한 나토 회원국은 우크라이나에 철도와 육로로 무기를 수송하고 있다. 나토는 전쟁 초기에는 방어용 무기나 옛 소련 시대 쓰였던 비교적 낡은 무기를 지원해왔지만 최근에는 공격용 중화기도 우크라이나에 보내고 있다. 쇼이구 장관은 "미국과 나토가 우크라이나에 계속해서 무기를 보내고 있다"며 "우리는 나토가 무기나 물자를 싣고 우크라이나에 도착하면 어떤 운송 수단이라도 파괴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흑해 잠수함에서 우크라이나 지상 목표물을 향해 2발의 순항 미사일도 발사했다. 국방부는 이날 흑해 잠수함에서 '칼리브르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하는 영상을 공개한 뒤 우크라이나의 지상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사일로 타격한 목표물이 무엇이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로이터는 부상설이 돌던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참모총장 격)이 이날 국방부 장관 주재 회의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이 동부 돈바스를 방문한 것으로 보이지만 부상을 입었다는 보도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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