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수연이 심정지로 쓰러져 중환자실로 옮겨진 가운데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는 상태다.
6일 영화계에 따르면 강수연은 전날 오후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통증을 호소하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그는 뇌출혈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고 있다. 가족들은 긴급 수술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차도가 없을 수 있다는 의료진의 말에 쉽사리 수술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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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소식에 영화계는 그의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 원로배우 한지일은 강수연과 임권택 감독의 영화 '아제 아제 바라아제'에서 호흡을 맞췄던 인연으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루빨리 쾌차하여 팬 곁으로 돌아오길 기도해달라"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1966년생인 강수연은 올해 57세로, 1969년 4살의 나이로 아역 배우로 데뷔했다. 그는 1986년 영화 '씨받이'로 한국 배우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위상을 높였다. 2001~2002년에는 드라마 '여인천하'의 정난정 역으로 SBS 연기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2013년 영화 '주리' 이후부터 연기 활동을 줄이고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영화계 발전에 힘썼다. 최근에 9년 만의 복귀작인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정이' 촬영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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