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매체가 한국의 공중화장실은 성범죄와 도둑질의 온상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글을 게재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6일 일본 온라인 매체 'JB프레스'에는 '편의점 화장실 공공화가 한국에서 무리인 이유'라는 제목의 칼럼이 게재됐다.
일본에서 대학을 나온 뒤 한국 기업에 근무하면서 비즈니스 작가로 활동 중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하네다 마로시라는 이름의 필자는 "한국에서도 편의점 화장실을 개방해달라는 요구가 늘고 있지만, 이에 부응하는 가게는 없다"고 운을 뗐다.
필자는 먼저 한국 공중화장실의 청결 상태를 지적하면서 "한국의 낡은 건물에서는 아직도 화장지를 변기에 넣어 내리지 못하고 쓰레기통에 버린다"며 "화장실 안에서 음식을 먹는 사람도 있어서 치킨 뼈가 변기를 막아서 공사를 다시 했다는 알림 글을 본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필자는 또한 편의점 점원이 화장실 청소를 하기 싫어한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일본과 달리 한국 학교에서는 부모가 청소하거나, 업자에게 위탁하는 경우가 많아 젊은이들은 화장실 청소 방법을 모른다고도 했다.
아울러 편의점 화장실을 개방할 수 없는 이유로 '도난 가능성'를 꼽은 필자는 "계산도 하지 않은 편의점 상품을 화장실에 갖고 들어가 그 안에서 먹거나 가방이나 옷에 감춰 도둑질하는 사람이 늘어날 우려가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필자는 "휴지 도난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 한국의 쇼핑센터나 음식점 등에서 휴지를 밖에 설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도 했다.
마지막 이유로 '성범죄'를 언급한 필자는 거래처 접대 자리에서 한국 남성이 성적인 목적을 가지고 화장실로 따라온 적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최근에는 '포켓몬빵'을 빌미로 화장실로 유괴 시도를 한 사례가 있다"며 "편의점이 화장실을 개방하면 성범죄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여기에 덧붙여 필자는 "한국인 전체의 도덕성이 높아지지 않으면 편의점 화장실의 개방은 불가능할 것"이라며 "한국에는 걸어가면서 길가에 쓰레기를 내던지는 사람도 있고, 통행이 잦은 인도에서 가래를 뱉는 사람도 있다. 선진국에 진입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국민의 도덕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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