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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비상문 열어 미끄럼 타고 '탈출'…美 승객 체포

날개 위로 걸어 비상 탈출…지상 근무 요원 제지

경찰, 현장서 체포해 경위 조사…여객기, 게이트에 20분 지각 도착

5일(현지시간) 미국의 유나이티드항공 탑승객이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의 활주로를 이동 중인 여객기의 비상구를 열고 날개 위로 걸어나가는 돌발 행동을 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해당 여객기 비상구가 열린 모습. 트위터 캡처




미국의 항공기 탑승객이 착륙 후 활주로를 이동 중인 여객기의 비상구를 열고 날개 위로 걸어 나가는 위험천만한 돌발 행동을 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시카고 경찰은 5일(현지시간) 오전 4시 30분께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서 샌디에이고발(發) 유나이티드항공 2478편 탑승객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탑승객은 해당 여객기가 활주로에 착륙해 게이트로 이동하던 중에 갑자기 여객기의 비상구를 열고 날개 위로 걸어 나갔으며 미끄럼을 타고 여객기에서 '비상 탈출'해 활주로 위로 내려갔다.

목격자들은 해당 탑승객이 비상구 옆 좌석에 앉아 있다가 문제를 일으키는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항공사 지상 근무 요원이 문제의 탑승객을 발견해 그를 멈춰 세웠으며,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그를 체포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 사고로 해당 여객기의 게이트 도착 시간이 20여분 지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탑승객들은 "게이트 도착까지 길어야 5분을 더 기다릴 수 없었던 이유가 궁금하다"고 반응했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 로이터연합뉴스


유나이티드항공 대변인은 "사고에도 불구하고 비행기는 게이트에 잘 도착했으며 탑승객 모두 안전하게 항공기에서 내렸다"고 설명했다.

시카고 항공국도 성명을 통해 "오늘 새벽 오헤어국제공항에서 탑승객 관련 사고가 발생해 1명을 체포·수감했으나 부상자는 없다"며 공항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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