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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7경기 9골…손흥민, 亞 최초 유럽리그 한 시즌 20골

EPL 리버풀 원정 선제골, 득점 1위 살라 2골 차 맹추격

“내 골보다 팀 챔스 가는 게 중요” 13일 4위 아스널 만나

토트넘 손흥민(오른쪽 두 번째)이 8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전에서 선제골을 뽑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잉글랜드 클럽 최초의 쿼드러플(4관왕)을 노리는 리버풀 골문도 뚫었다. 프로 첫 정규 리그 20골 고지를 밟은 손흥민(30·토트넘)이 모하메드 살라(22골·리버풀)를 2골 차로 추격하며 득점왕 희망을 이어갔다.

8일(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벌어진 리버풀과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원정. 우승 경쟁하는 리버풀과 4위 다툼 중인 토트넘은 전반 한 차례씩 골대를 때리며 득점 없이 맞섰다.



균형을 깬 것은 지난 경기 멀티골 주인공(1일 레스터전 2득점) 손흥민이었다. 후반 11분 해리 케인이 왼쪽의 라이언 세세뇽에게 패스를 내주자 수비가 그쪽으로 몰렸고 세세뇽이 문전으로 보낸 낮은 크로스를 손흥민의 왼발이 놓치지 않았다.

올 시즌 EPL 20번째 골이다. 2010~2011시즌 독일 함부르크 소속으로 독일 분데스리가에 데뷔한 이후 정규 리그 한 시즌 20골은 처음이다. 종전 기록은 2020~2021시즌의 17골. 유럽 5대 리그에서 아시아 선수의 한 시즌 20골은 손흥민이 역대 최초다. 페널티킥 득점 없이 20골을 넘긴 것은 2012~2013시즌 개러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토트넘 구단 사상 두 번째다.

이날 살라가 무득점에 그치면서 득점 2위 손흥민은 역전 득점왕 가능성도 한 뼘쯤 더 키웠다. 22골에 머문 득점 1위 살라를 2골 차로 뒤쫓았다. 뒤집으면 아시아인 최초의 EPL 득점왕이라는 영예로운 타이틀을 얻는다. 시즌 종료까지 3경기만 남겼다.



토트넘 손흥민(왼쪽)이 8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해리 케인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손흥민은 2022년 기록만 따지면 살라보다 낫다. EPL에서 12골 등 17개의 공격 포인트를 작성해 두 부문 모두 리그 전체 최다다.

공식 경기 전체로 보면 손흥민은 올 시즌 21골(유로파 콘퍼런스 1골)을 넣고 있다. 1골만 더 넣어도 지난 시즌의 개인 한 시즌 공식 경기 최다골(22골)과 타이다.

토트넘은 후반 29분 루이스 디아스에게 동점골을 내줘 손흥민의 득점은 결승골이 되지는 못했다. 1 대 1로 비긴 5위 토트넘은 1경기 덜 치른 4위 아스널과 거리를 1점 차로 좁혔다. 리버풀은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차를 지우고 골득실에서 앞서 선두로 올라갔으나 맨시티보다 1경기를 더 치른 상황이다.

킹 오브 더 매치(경기 MVP)에 뽑혀 살라와 함께 최다 선정(13회) 선수가 된 손흥민은 “내 골보다 팀이 (4위로 마쳐)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게 더 중요하다. 이기기만 한다면 꼭 내가 골을 넣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주중 경기가 없어) 케인과 손흥민이 완전히 휴식을 취하고 나왔기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리버풀은 주중에 챔스 4강 2차전 혈투를 치르고 토트넘을 만났다.

후반 추가 시간에 교체돼 나간 손흥민은 최근 7경기 9골의 기세로 오는 13일 아스널과 홈 라이벌전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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