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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오, 10년 만에 타이틀 탈환…통산 7승

KPGA GS칼텍스 매경오픈 최종

2벌타 받은 조민규, 2타 차 2위

우승 확정한 뒤 환하게 웃는 김비오. 사진 제공=대회조직위




김비오(32)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GS 칼텍스 매경오픈 우승 트로피를 10년 만에 다시 들어 올렸다.

김비오는 8일 경기 성남의 남서울CC(파71)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그는 조민규(34·7언더파)를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KPGA 투어 시즌 최종전 LG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제패를 이은 개인 통산 7승째다. 아시안 투어를 뛰느라 올 시즌 개막전을 건너뛴 김비오에게는 국내 2개 대회 연속 우승이 됐다. 2012년 이 대회 제패 이후 꼭 10년 만에 타이틀을 탈환한 그는 우승 상금 3억 원을 손에 넣었다. 2019년 경기 도중 플레이를 방해한 관객에게 손가락 욕설을 해 6개월 출전 정지를 받았던 김비오는 복귀 이후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충격과 아픔을 떨쳐냈다.

이날 4타의 리드를 안고 출발한 김비오는 함께 경기한 조민규의 맹추격을 받았다. 7번 홀까지 보기만 1개를 기록해 3타를 줄인 조민규에 공동 선두를 허용하기도 했다. 팽팽하던 승부의 추는 조민규의 규칙 위반 탓에 급격히 김비오 쪽으로 기울었다. 김비오가 1타 차로 앞서 있던 9번 홀(파5) 상황이 문제가 됐다. 조민규가 세 번째 샷을 할 때 2개의 그린 중 사용하지 않는 그린을 두 발로 밟은 채 친 것. 골프규칙에 따르면 사용하지 않는 그린에 볼이나 스탠스가 걸린 상태로 경기 하면 2벌타가 주어진다. 조민규의 이 홀 스코어가 파에서 더블 보기(김비오는 버디)로 바뀌면서 격차는 순식간에 4타로 벌어졌다.

김비오는 18번 홀(파4)에서 1타를 잃었지만 우승에는 지장이 없었다. 조민규는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 단독 2위를 차지한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문경준(40)이 3위(6언더파), 양지호(33)가 4위(5언더파)에 올랐고 지난해 KPGA 투어 3관왕 김주형(20)은 공동 5위(4언더파)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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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골프팀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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