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건축설계·감리업체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가 오는 11일 국내 최초로 메타버스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아트갤러리 루나를 선보인다.
9일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에 따르면 메타갤러리 루나(Luna)는 기존의 전형적인 갤러리 전시공간에서 벗어나 시공간의 제약 없이 언제나 누구든 접근이 가능하다. 이곳은 작가와 작품 고유의 세계관을 담은 맞춤형 가상 전시공간으로, 다양한 시청각적 요소를 활용해 관람객이 실제로 갤러리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또한 기존 VR 서비스의 한계를 뛰어넘어 평면 작품 외에도 3차원 작품전시도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메타갤러리 루나는 작품 소개와 도슨트(전시 해설자) 투어는 물론이고, 개별 작품의 디테일한 재질 확인이 가능한 고해상도 이미지, 작품의 실물 크기 감상, VR 서비스 등 관람객이 원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전문 큐레이터가 작업한 큐레이팅 서비스를 통해 작품과 작가에 대한 정보와 스토리를 알기 쉽게 전달한다. 관람객들은 관심 있는 작품에 대해 갤러리에 직접 묻거나 구매하는 것이 가능하며, 청담동에 마련된 뷰잉룸을 통해 주요 작품을 실물로 감상하고 확인할 수도 있다.
희룸종합건축사사무소는 달을 모티브로 메타갤러리 루나(Luna)를 만들었다. 달빛처럼 현대인의 감성을 어루만지고 포용하는 가상의 전시공간으로서 작가와 작품, 그리고 미술애호가가 교감하는 문화예술의 중심지가 되고자 한다는 목표도 내걸었다.
앞으로 희림은 메타갤러리 루나(Luna)를 최신의 트렌드와 첨단기술을 결합해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실물 작품뿐만 아니라 디지털 아트의 대체불가능토큰(NFT) 판매를 위한 독자 플랫폼을 개발하고 나아가 가상세계 안에서 작가, 관람객, 큐레이터, 버츄얼 휴먼 등 각 주체가 높은 수준의 상호작용이 가능한 완전한 형태의 메타버스 갤러리를 구현해 나간다.
한편, 루나의 개관 첫 전시회는 ‘빛의 화가’로 알려진 재불작가 방혜자 화백의 기획전이다. 방 화백은 60여년간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활발한 작업을 펼쳐오고 있으며, 파리 세르누치박물관과 국내 영은미술관을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100회가 넘는 전시를 개최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 미술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평생 빛에 대한 탐구에 몰두한 방 화백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하고, 빛의 아름다움을 회화, 스테인드글라스와 같은 여러 형태로 재현한 작품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얼마전 5월 2일에 프랑스 고딕예술을 대표하는 샤르트르 대성당에 설치가 완료된 방 화백의 스테인드 글라스 작품 ‘빛의 탄생’ 모형도 전시될 예정으로 관람객들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희림 관계자는 “희림이 그 동안 업계에서 선도적인 면모를 보여온 만큼 새로운 분야 진출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받고 있다”며, “당사가 그간 보여온 역량을 바탕으로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미술작품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나아가 유망한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기존의 중진작가를 지원하여 국내 미술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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