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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한강 쓰레기 설전' 허은아에 "지역구 의원 되면 알 것"

/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강공원 관리는 서울시 소관이기에 청소를 해 줘야 한다"고 오세훈 서울시장을 공개 저격 한 것을 두고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본인 지역구 환경미화도 정치적 공세로 삼으려 한다"고 지적하자 고 의원이 "지역구 의원을 하게 되면 차차 알게 될 것"이라며 비례대표인 허 의원을 향해 반박에 나섰다.

고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모든 시설에는 책임자가 있기 마련이다. 광진구 안에 있어도 구청이 할 수 있는 일, 시가 할 수 있는 일,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 나뉘어져 있다"며 "권한과 책임이 함께 따라다니는 것은 물론이다. 저도 처음엔 구분이 잘 되지 않았다"면서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허 의원이) 환경미화 봉사활동을 말했는데 오늘은 쓰레기의 양이 너무 많아 쓰레기 봉투도 없던 상황에서 저 혼자 다 할 수는 없었다"면서 "쓰레기 한 두개 주울 일이었으면 문제제기를 했겠는가"라며 허 의원의 지적처럼 '정치공세'가 아님을 강조했다.

아울러 고 의원은 "광진을 지역위원회에서는 이미 아차산, 한강공원, 지하철역사 인근에서 환경미화 봉사활동을 진행해왔다"면서 "주민들의 민원과도 같은 문제를 어떻게든 정쟁으로 몰아가려는 모습은 지양했으면 한다"고도 했다.



앞서 고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뚝섬 한강공원에 쓰레기가 방치된 사진을 올리면서 "이곳은 오세훈 시장이 살고 있는 집앞, 뚝섬 한강공원 자벌레 앞"이라며 "앞마당 청소는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고 의원은 이어 "보시다시피 관리가 전혀 되고 있지 않다"면서 "전체 서울시 조망에 여념이 없으시겠지만, 귀갓길이나 출근길에 한번쯤 둘러봐 달라"고도 했다.

이같은 고 의원의 페이스북 글을 두고 허 의원은 "그 동네 지역구 의원은 누구길래 그러나 살펴봤더니 황당하게도 고민정 의원 본인"이라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환경미화까지 정치공세로 연결하는 노력은 가상하나, 아직도 국회의원으로서 본인의 책무를 잘 모르시는 것 같아 답답한 마음"이라고 고 의원을 향해 날을 세웠다.

허 의원은 그러면서 "지역구 의원이라면 서울시에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하든지, 환경미화를 위한 인력상황을 점검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세우는 게 할 일 아니겠느냐"고 물을 뒤 "광진구 의회에 아홉 분의 더불어민주당 구의원, 네 분의 시의원이 계신데 이분들과 대책회의를 하거나 환경미화 봉사활동을 벌이는 게 선거를 앞둔 주민들 보시기에 좋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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