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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사람 마주친 '맹수' 흑표범의 반전…발라당 눕더니

"고양이처럼 배 보이고 누워 몸 핥아"

흑표범, 멸종위기종 보호대상

태국의 한 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종인 흑표범을 마주쳤다는 경험담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트위터 캡처




태국의 한 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종인 흑표범을 마주쳤다는 경험담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지난 4일 네이션 등 현지매체는 태국 깽끄라찬 국립공원에서 흑표범을 만난 여성 A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A씨는 “깽끄라찬 국립공원에서 차를 몰고 가다 도로 한가운데 웅덩이에서 물을 마시고 있는 동물을 목격했다”면서 “차 속도를 줄이고 다가가니 흑표범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흑표범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곧바로 시동을 껐고 차 문을 잠갔다”며 “흑표범은 사나운 눈으로 나를 바라봤고 차 쪽으로 어슬렁거리며 다가왔다. 너무 무서웠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러나 A씨는 “걱정과는 달리 흑표범의 다음 행동은 반전이었다”면서 “차량 바로 앞에 서서 귀를 쫑긋거린 뒤 몇 발짝 더 걸었고, 흙바닥에 배를 보이고 누워 몸을 핥기 시작했다. 차가 위협이 안 된다는 것을 확인한 뒤 고양이처럼 몸을 뒤집더라”라고 설명했다.



태국의 한 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종인 흑표범을 마주쳤다는 경험담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트위터 캡처


A씨는 “목적지에 도착해 공원 관계자에게 말했더니 ‘태국 내 야생 흑표범은 200마리가 채 안 된다’고 하더라”라며 “오늘 흑표범을 본 것은 매우 행운”이라고 전했다.

해당 공원은 태국에서 가장 큰 국립공원으로 여러 야생동물과 코끼리의 출현이 잦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흑표범은 멸종위기종으로 태국법에 의해 보호 대상으로 지정돼 있다. 지난 2018년 태국 건설업계의 한 거물이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흑표범을 밀렵한 사실이 일어나 논란이 됐고 희생된 흑표범 사진이 유포되면서 공정한 법 집행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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