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10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주민이 됐다.
문 전 대통령 내외는 이날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울산역(통도사역)에 도착, 승용차로 이동해 오후 2시 45분께 평산마을 회관에 도착했다.
이에 맞춰 회관에는 이웃으로 살게 될 주민들과 지지자들이 먼저 모여 문 전 대통령을 따뜻이 맞이하는 첫 대면과 함께 인사를 나눈 후 사저로 향했다.
문 전 대통령이 인사말을 한 평산마을 회관 앞은 지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전날 밤 서울에서 버스를 타고 양산에 도착했다는 지지자들도 있었다
지지자들은 문 전 대통령 지지단체가 나눠 준 파란·하얀색 풍선을 들고 환호성을 지르며 문 전 대통령 내외를 맞았다.
일부 지지자들은 직접 만든 환영 피켓과 문 대통령 사진이 인쇄된 우산을 들었다.
경찰은 많은 인파가 평산마을을 찾을 것으로 예상해 문 전 대통령 사저를 둘러싼 평산·서리·지산마을 주민 차량을 제외한 차량의 진·출입을 제한했다.
외부인들은 걷거나 마을버스를 타고 평산마을로 들어 오면서, 마을 입구에서는 경찰의 소지품 검사를 받아야 했다.
경찰은 또 문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마을을 찾은 보수단체 회원들과의 충돌 등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펜스 주변을 비롯한 마을 곳곳에 배치됐다.
같은 시간 문 전 대통령 반대단체도 잇따라 집회신고를 하며 평산마을 입구에 모여들었다.
반대단체인 정의로운 사람들은 마을 외곽인 통도사 삼문 주차장에서 집회를 가졌다. 또 다른 반대단체 회원들도 마을을 찾은 것으로 보였지만, 경찰의 사전 예방으로 지지자와 충돌 등 돌발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