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대응 방안 가운데 하나로 일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관세 부과 완화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10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인플레이션 대책 관련 연설 뒤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대중 관세를 완화할 것이나는 질문에 “아직 어떤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면서도 “우리는 지금 그것을 논의하고 있다. 무엇이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앞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일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완화에 대해 검토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했다.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당시인 2018년 중국과 무역갈등을 겪으면서 2200여 개에 달하는 중국산 제품에 무더기로 고관세를 부과했다. 이후 양국은 2020년 초 1단계 무역 합의를 통해 549개 품목을 제외한 나머지에 대해서는 관세 예외를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 3월에는 미 무역대표부(USTR)가 관세 적용을 받는 중국의 549개 품목 중 352개에 대해 관세 부과 예외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문제가 자신의 국내 최우선 과제”라며 “인플레이션이 현재 우리의 가장 큰 경제적 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바른 행동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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