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올 화이트 패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김 여사 측은 “낮은 자세로 조용히 대통령을 내조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동행한 김 여사는 흰 원피스와 큰 리본 벨트가 달린 코트를 착용했다. 특히 3cm 남짓한 낮은 굽의 구두 역시 흰색이었다. 흰색은 ‘새로운 시작’과 ‘참정권’을 의미하는 색이다. 앞서 지난 2017년 제19대 문재인 대통령 취임식 당시 김정숙 여사도 흰색 원피스와 재킷을 입은 바 있다.
김 여사 측은 이날 뉴시스를 통해 “김 여사가 평소에는 수수한 차림을 했지만 오늘은 대통령 취임날인만큼 국민께 예의를 갖추기 위한, 비싼 옷이라는 느낌보다는 국민께 처음 인사드리는 자리에서 정갈하고 정돈된 느낌을 보여드리기 위한 차림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김 여사 옷값에 대해서는 “정확한 확인은 어렵다”고 전했다.
김 여사 측은 “내조에 전념하겠다는 뜻이 반영된 옷차림의 느낌”이라며 “윤 대통령 부부가 국민께 처음 함께 인사드리는 자리기 때문에 조금 격식을 갖춘 모습으로 보이실 것 같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의 ‘패션’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옅은 하늘색 넥타이에 곤색 정장을 착용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하늘색은 ‘희망’과 ‘번영’의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그는 평소 즐겨 착용하는 람브레타 시계를 찼으며 해당 시계는 이탈리아 브랜드로 가격대가 10~20만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여사 측은 옷값에 대해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영세업체가 맞춤 제작한 옷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현충원 참배에서는 검정색 정장을 입고 모습을 드러냈다. 김 여사 측은 국민일보에 “검은색과 흰색 옷 모두 영세업체가 제작한 것”이라며 “소상공인 진흥 차원에서 김 여사가 자비로 구매했고, 앞으로 더 많은 영세업체를 발굴해 자비로 옷을 구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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