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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노른자위 '청파1구역'에 700가구…7년 만의 신규 재개발지구

2015년 이후 재개발구역 신규지정 첫 사례

서울시 도시계획 수권소위 가결…25층 696가구

숙대입구역 인접한 학세권으로 용산 '알짜' 평가

'신통기획' 청파2구역과도 연계 시너지도 기대

용산구 청파1구역 위치도 / 서울시




새 정부가 취임하며 ‘용산 시대’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서울역 인근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평가받는 용산구 청파1구역의 재개발 시계가 빨라졌다. 청파1구역은 2015년 이후 서울에서 신규로 추진되는 재개발 사업의 첫 사례이기도 한 만큼 서울시내 민간 재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11일 서울시는 지난 10일 열린 제5차 도시계획위원회 현장수권소위원회에서 ‘용산구 청파 제1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을 결정하고 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 이로써 청파동2가 11-1번지 일대에는 높이 25층 7개 동, 총 696가구(공공주택 117가구 포함)의 아파트 단지가 조성된다.

지하철 4호선 숙대입구역과 인접한 청파1구역은 지난 2004년 ‘2010 서울특별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라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다. 2005년 추진위원회가 설립됐지만 이후 부동산 시장이 냉각되며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청파1구역은 숙명여대를 비롯해 초·중·고교가 밀집해 교육여건이 좋고 교통도 편리하지만 협소한 도로, 부족한 주차공간 등 노후하고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오랜 기간 ‘낙후지역’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심의가 가결되면서 청파1구역은 기존 2만7000㎡에서 3만2000㎡로 면적이 확대되고 용적률 249.98% 이하, 높이 25층 규모로 정비사업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대학교와 지하철역이 인접한 지역 특성을 고려해 1~2인 가구 수요를 반영, 전체 가구 수의 60%를 전용 60㎡ 이하 소형주택으로 계획했다. 또 주변 저층주거지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하 공영주차장(133대)을 시설하고 상부에는 조경 및 휴게공간을 배치해 입주자뿐 아니라 지역주민 휴식공간으로 활용한다. 배후 주거지를 고려해 단지 내 공공보행통로도 계획하고 경계부는 전면공지를 활용해 녹지, 보행공간 등으로 제공해 공공성도 강화했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 사업인 ‘신속통합기획’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청파1구역 인근에는 지난해 신속통합기획 민간 재개발 사업지로 선정된 청파2구역(가칭)이 있다.

임인구 서울시 주거정비과장은 "용산구 청파 제1구역은 2015년 이후 주택정비형 재개발구역 신규 지정의 첫 사례라는 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내 노후한 지역의 주거 환경 개선과 원활한 주택 공급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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