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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이낙연은 임명 21일 걸려…與, ‘발목잡기’ 몰아가”

“한덕수 사기업서 엄청난 급여, 국민 정서 맞나”

“한동훈, 국회 무시하는 오만방자한 모습” 비판

尹 취임사엔 “청사진 모호해…국정비전 부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성형주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과 관련해 “마치 대통령 임명 전부터 민주당이 발목을 잡는다는 듯이 분위기를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KBS)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였던 이낙연 전 총리의 경우는 국회에 임명동의안이 제출되고 나서 (임명되기까지 정부 출범 후) 21일이 걸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후보자에 문제가 없으면 우리도 흔쾌하게 처리하면 될 일인데 정략적으로 접근할 이유가 있겠냐”며 “고관대작 하신 분이 사기업에 가서 엄청난 급여를 받은 게 국민 정서에 맞느냐고 되묻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여야 전임 원내대표가 21대 국회 후반기 법제사법위원장에 대해 했던 합의와 관련해서는 “후반기 원 구성의 국회법 협상 법적 주체는 현재의 원내대표들”이라며 ‘원점 재논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야당이 정부·여당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법사위원장을 맡는다는 논리는 국민의힘이 펼쳐온 논리”라며 “법사위를 포함해 향후 상임위를 어떻게 배분할지는 본격적인 협의에 착수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소통령이라는 분을 중심으로 해서 국정 질서가 혼선, 혼란으로 빠지지 않겠냐”며 “본인이 야반도주라고 표현을 하면서 국회와 또는 여야의 합의 사항을 전면 부정하는 그런 오만방자한 모습을 보였는데 과연 앞으로 어떻게 협력이나 국회를 행정부가 입법부를 존중하는 걸 기대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민주당 인사청문위원들의 질의 논란과 관련해서는 “물론 우리 청문위원 중에, 법사위원 중에서 사실 잘못 착각하고 질문한 일부 부분이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사에 대해서는 “전임 대통령들의 취임사하고 비교해 보면 청사진이 모호했다는 평가가 많은 것 같다”며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 시대정신을 아우르는 그런 국정 운영의 목표나 방향 이런 걸 제시해야 하는데 그게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박 원내대표는 ‘반지성주의’, ‘재건’ 등의 용어를 거론하며 “국정 비전보다 개별적인 전 정권에 대한 평가를 드러낸 것은 아쉬웠다”며 “오히려 인수위가 두 달 동안 뚜렷한 국정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던 결과가 결국은 취임사의 부실함으로 드러난 거 아니”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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