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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노른자위 청파 1구역 696가구 아파트 들어선다

2015년이후 첫 신규 재개발구역

신속통합기획 2구역과 시너지 기대





윤석열 정부 출범으로 ‘용산 시대’가 열린 가운데 서울역 뒤편 노른자위 땅으로 꼽히는 ‘청파1구역’이 주택정비형 재개발 구역으로 신규 지정됐다. 서울시에서 신규 재개발 구역이 지정된 것은 2015년 이후 7년 만으로 향후 재개발 사업의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서울시는 전날 제5차 도시계획위원회 현장수권소위원회에서 ‘용산구 청파 제1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을 결정하고 경관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청파1구역은 지하철 4호선 숙대입구역과 인접해 교통·교육 여건이 좋다. 남산 조망이 가능한 평지에 서울역 마스터플랜, 서울역 북부 유휴 부지 개발 사업 등의 수혜도 기대된다. 2004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된 뒤 이듬해 추진위원회가 설립됐지만 이후 이렇다 할 진전은 없었다.





이번 심의 통과로 청파1구역은 기존 2만 7000㎡에서 3만 2000㎡로 면적이 확대되고 용적률 249.98% 이하, 높이 25층 7개 동, 총 696가구(공공주택 117가구 포함)의 아파트 단지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대학교와 지하철역이 인접한 지역 특성을 고려해 1~2인 가구 수요를 반영, 전체 가구 수의 60%를 전용 60㎡ 이하 소형 주택으로 계획했다. 또 주변 저층 주거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지하 공영주차장(133대)을 설치하고 상부에는 조경 및 휴게 공간을 배치할 방침이다. 배후 주거지를 고려해 단지 내 공공보행통로도 계획하고 경계부는 전면 공지를 활용해 녹지·보행 공간 등으로 제공해 공공성도 강화했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 사업인 ‘신속통합기획’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청파1구역 인근에는 지난해 신속통합기획 민간 재개발 사업지로 선정된 청파2구역(가칭)이 있다.

서울시는 전임 박원순 시장 시절인 2015년 주거정비지수가 도입돼 재개발 구역 지정 요건이 까다로워져 이후 신규 재개발 구역 지정이 단 한 건도 없었다. 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주거정비지수제를 폐지하고 이번에 청파1구역 정비구역 지정안이 통과되면서 서울 재개발 사업의 물꼬가 트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오 시장은 재개발 규제 완화를 통해 2025년까지 신규 주택 13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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