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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대검 차장·김관정 수원고검장 재차 사의 표명

박성진, 文 전 대통령 사표 반려로 검찰총장 직무대행 맡아

김관정, 지난달 사직서 제출했으나 반려돼 업무 수행 중

지난 3일 오후 검찰총장 업무 대행인 박성진 대검 차장검사가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표를 반려해 이달 6일부터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박성진(59·사법연수원 24기)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재차 사의를 밝혔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차장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전날 법무부에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검 관계자는 "차장 본인의 사퇴 의사가 확고하다"고 전했다. 다만 대검 안팎에서는 총장을 대신해 검찰을 이끌고 있는 박 차장은 후임자가 정해지기 전까지는 계속 출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반면 일각에서는 신임 검찰총장 인선에 1개월 넘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는 만큼, 윤 대통령이 박 차장의 사직서를 수리한 뒤 후임자를 골라 신임 검찰총장이 임명될 때까지 직무대행을 맡게 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있다.



김관정 수원고검장이 지난달 22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고검 청사에서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김관정(58·26기) 수원고검장도 이날 사직서를 다시 제출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친정권' 인사로 분류된 김 고검장은 지난달 22일 여야가 박병석 국회의장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에 합의한 뒤 김오수 전 총장과 박 차장, 고검장급 간부들과 함께 사직서를 냈다가 반려돼 계속 업무를 수행해왔다.

그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린 이달 9일 검찰 내부망에 이른바 '채널A 사건' 수사와 관련해 윤 대통령(당시 검찰총장)이 한 후보자(당시 검사장)를 대상으로 한 수사에 불만을 표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수사일지를 올린 바 있다.

김 고검장은 당시 대검 형사부장이었기 때문에 이 글은 한 후보자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박영진 의정부지검 부장검사(당시 대검 형사1과장)가 '채널A 사건' 수사가 불공정했다고 증언하기 전에 증언 내용을 무력화하려는 의도로 작성된 것 아니냐는 논란을 낳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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