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임기를 마치고 귀향한 문재인 전 대통령은 11일 특별한 일정 없이 사저에 머물며 ‘자연인’으로서의 삶을 지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지지자들 환영 속에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로 귀향한 문 전 대통령은 사저에서 첫 하루를 지냈다. 문 전 대통령은 편한 셔츠 차림으로 잠깐 사저에서 나왔고 밝은 표정으로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다.
전날 귀향을 환영하는 시민 수천 명이 몰린 평산마을에는 이날도 오전 일찍부터 문 대통령을 보려는 시민 발길이 이어졌다.
앞서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지난 10일 귀향해 평산마을을 중심으로 사저와 가까운 주변 5개 마을 주민 60여 명을 초청해 간단한 다과회를 했다. 다과회에 참석한 한 마을 주민은 "문 전 대통령께서 '와서 기분이 좋다', '주민께 불편을 끼쳐 미안하다'는 취지로 주민들과 간단히 인사를 나눴다"고 전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자연인’으로 돌아가 정치와는 거리를 두고 평범한 일상을 살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 “반려동물들을 돌보고 농사를 짓고 가까운 성당도 다니고 길 건너 이웃인 통도사에도 자주 가면서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께서 주시는 차도 얻어 마실 것”이라며 “마을 주민들과 막걸리도 한잔 하고 시간 나면 책도 보고 음악도 들을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또 “몸은 얽매일지 모르지만 정신만은 훨훨 자유롭게 날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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