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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 마동석 아니면 상상할 수 없는 '범죄도시2', 최강 빌런 손석구는 금상첨화(종합)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범죄도시2'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배우 마동석, 최귀화, 박지환과 이상용 감독이 참석했다. /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범죄도시2'가 더 통쾌하게 돌아왔다. 답답함과 찝찝함은 전혀 없다. 긴장감은 잃지 않으면서 유머를 가미하며 적절하게 균형을 잡는다. 새로운 빌런을 보는 재미는 덤이다.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범죄도시2' 언론시사회 및 글로벌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배우 마동석, 최귀화, 박지환과 이상용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주연 배우 손석구는 필리핀에서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를 촬영 중인 관계로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다.

'범죄도시2'는 지난 2017년 한국 범죄 오락 영화의 한 획을 그은 '범죄도시'의 속편으로,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와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극악무도한 빌런 강해상(손석구)을 추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전편에서 조감독이었던 이상용 감독은 '범죄도시2'를 통해 상업영화에 데뷔하게 됐다. 이에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임에도 688만명 관객을 동원했던 1편과 이 감독의 2편과의 차별점에 관심이 모아졌다. 마석도라는 독보적인 개성의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이뤄지며 통쾌한 액션과 코믹이 융화되는 것은 큰 공통점이다. 대신 조선족들의 거주지인 가리봉동에서 해외로 세계관이 확장되고, 빌런이 장첸에서 강해상으로 변했다. 이 감독은 "해외 빌런을 어떤 식으로 추적해서 어떻게 응징하는지가 코로나로 많이 지친 관객들에게 많은 재미를 선사하지 않을까 싶다"며 "빌런과 범죄 스케일이 다르고, 코믹과 액션은 더 업그레이드 됐다"고 자신했다.

작품의 배경은 2008년이다. 형사들은 피처폰을 쓰고 몸으로 직접 부딪친다. 현재처럼 첨단 기술을 사용해서 범인을 추적하는 방식과 다르다. 주연배우이자 제작자로서 작품에 임한 마동석은 "1편 사건은 실화 바탕이고 배경은 2004년이다. 2편은 여러 가지 사건을 조합해서 만든 것으로 2007~2010년 사이에 일어난 사건이라 기획 때부터 2008년도 배경으로 계획했다"며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배경이 바뀌고 최신으로 달려간다"고 설명했다.

'범죄도시2'의 빌런 강해상 역을 맡은 손석구 /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1편에 이어 '범죄도시2'에 등장한 장이수 역의 박지환 /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최귀화가 '범죄도시2'에 전일만 반장 역으로 출연했다. /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장첸(윤계상)을 이은 빌런 강해상은 납치와 협박, 살인 등을 서슴지 않는 잔혹함이 돋보이는 인물. 강해상은 장첸과는 다른 분위기와 에너지로 극을 압도한다. 앞서 진행된 제작보고회에서 마동석은 윤계상을 호랑이로, 손석구를 사자로 비유하며 극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마동석은 "두 맹수가 다 잔인하고 악랄하고 어떤 동물이 더 세다고 말할 수 없고 서로 각자 가진 개성이 있는 맹수다. 두 명이 색깔이 다른 빌런이라 그렇게 표현했다"고 말했다.

1편에서 죽을 줄로만 알았던 장이수는 이번 작품에 깜짝 등장하며 반가움을 더했다. 장이수 역의 박지환은 "1편보다 좀 더 빈곤하고 궁핍하고 짠 내 나는 장이수가 열심히 살고 있는 것을 봤다. 우연치 않게 마석도와 사건에 휘말리는 것을 표현하는 캐릭터인데 좀 더 절실하게 살면서 재기를 꿈꾸는 모습을 간절하게 그리려고 했다"며 "단순한 유머를 남발하는 것보다 절실한 상황에서 마석도와 만나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고 재등장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어 "마석도와 재회하는 장면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며 "이 장면을 찍기 전에 행복한 긴장을 했다. '또 어떤 호흡으로 마석도와 만날 수 있을까' 했는데 그 장면이 잘 나왔다"며 개봉을 기다리는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마석도와 코믹 콤비를 이루는 전일만 반장(최귀화) 역시 2편에 함께 등장했다. 최귀화는 더 업그레이드된 코믹 연기로 극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는 "전반적으로 극을 유머러스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부터 이 감독과 그런 부분을 계획했다"며 "어떤 면에서 보면 최귀화라는 배우가 전 반장 역을 연기하는 게 마지막일 수도 있으니 최선을 다해 유머를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하고 아낌없이 살려보려고 노력했다"고 남다른 마음가짐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범죄도시1' 연출부부터 시작해 편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 워낙 배우들에게 열어주는 감독이라 좋았다"고 호흡을 자랑했다.

배우 마동석이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범죄도시2'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범죄도시'는 앞으로도 시리즈화될 예정이다. 2편은 속편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고, 마동석은 직접 시즌3를 예고한 바 있다. 그는 "마석도 형사를 중심으로 계속 다른 사건과 다른 빌런들이 나올 것"이라며 "1편 시나리오가 나오기 전에 이미 8편 정도의 프랜차이즈를 생각했다. 그 8편에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다 정해놨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가지 형태로 변형도 되고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다. 그러면서 마석도 중심의 액션물은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범죄도시'가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는 통쾌함 그리고 유머다. 이 감독은 "1편과의 차이점은 마동석, 무술 감독과 함께 작품을 상의할 때 응징에 초점을 뒀다는 것"이라며 "시즌이 거듭될수록 통쾌함이 있을 것이다"라고 예고했다. 마동석은 "기본적으로 리얼리티를 기반으로 하지만 오락 영화로서의 유머러스함과 재미를 항상 가지고 가려고 한다"며 "대본 작업부터 이 감독과 내가 함께 하면서 유머와 코미디에 대해 혹은 리얼리티에 대해 굉장히 많이 논의하고 상의하고, 수십 번씩 고쳐가면서 만들었다. 여러 명의 머리를 모아 심의의 심의를 거쳐 만들었다"고 했다.





'범죄도시'에 대한 마동석의 애정은 남다르다. 마동석이 아닌 마석도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싱크로율도 높다. 그런 이유 때문에 1편의 관심도가 높았고, 2편 역시 그런 부분이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동석은 "마석도라는 캐릭터는 나의 많은 것들이 들어가 있다"며 "내가 어렸을 때 경찰이 되고 싶었던 것, 배우로서 형사 액션물을 정말 하고 싶은데 나에게 그런 역할이 오지 않을 때 내가 한 번 꼭 만들어서 해봐야겠다는 마음이 섞여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가 반 평생은 영화를 했고, 반 평생은 복싱을 해서 그런 모습을 영화에서 보여드리고 싶었다. 또 '범죄도시'라는 제목은 범죄 없는 도시를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담겨 있는 것"이라며 "나와 일치하는 캐릭터"라고 강조했다.

2편에 대한 자신감도 대단하다. 마동석은 “1편이 감사하게도 많은 사랑을 받아 2편까지 할 수 있게 됐다. 훌륭한 배우들, 감독과 즐겁게 촬영했다"며 "다행히 결과물이 좋은 것 같아 많이 기대가 된다. '범죄도시'라는 영화는 나에게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라고 끝까지 애정을 드러냈다. 오는 1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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