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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족대는 승객에 '핵주먹' 날린 타이슨…처벌 피한 이유는?

마이크 타이슨/연합뉴스




지난달 같은 비행기 뒷좌석에 탑승한 승객에게 '핵주먹'을 휘두른 세계 헤비급 복싱 챔피언 출신 마이크 타이슨이 처벌을 피하게 됐다.

10일(현지시간) AP 통신과 NPR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머테이오 카운티 검찰은 "타이슨을 재판에 넘기지 않고 사건을 종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당시 사건을 둘러싼 정황을 감안했다"며 "여기에는 사건의 발단이 된 피해자의 행동, 타이슨과 피해자 간의 대화, 피해자가 타이슨을 고소하지 않은 점 등이 포함된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같은 검찰의 결정에 타이슨의 변호인은 "신중하고 성실한 전문적인 법률 집행"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앞서 타이슨은 지난달 20일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플로리다로 향하는 여객기 일등석에서 뒷자리에 앉은 남성 승객에게 주먹을 휘두른 영상이 공개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다른 승객이 찍은 해당 영상에는 타이슨 뒤에 앉아있던 남성이 과장된 몸짓과 표정으로 가만히 앉아있는 타이슨을 귀찮게 하면서 도발하는 모습도 담겼다.

이 영상을 트위터에 올린 승객은 "한 남성이 비행기 안에서 마이크 타이슨을 괴롭혔다"며 "타이슨은 괴롭힘을 멈추기 위해 그에게 주먹을 써야 했다"고 적었다.

한편 타이슨에게 폭행을 당한 남성은 상습 범죄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승객은 미국 플로리다주 푼타 고르다에 사는 멜빈 타운센드 3세라는 이름의 36세 남성으로 잦은 범죄를 일으켜 2019년에 습관성 범죄자로 등재된 바 있고 각각 20개월, 15개월 동안 감옥에서 복역한 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2018년에는 다른 사람의 사유지에 무단 침입해 그곳에 있던 트레일러를 자신의 픽업 트럭에 연결해 매달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검거 당시 그는 마약성 진통제인 옥시코돈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슨은 1987년 20세의 나이로 최연소 세계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며 당시 최고 복싱 스타로 군림했다. 하지만 1992년 성폭행 혐의로 3년 동안 감옥에서 복역했고, 1997년에는 복싱 경기 중 상대 선수의 귀를 물어뜯어 실격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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