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후수요가 많은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청약을 받은 경북 포항 ‘포항자이 디오션’은 124.0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포스코와 포항국가산업단지, 현대제철, 포항공장 등 대규모 산단과 차량 10분대 거리에 있는 이 단지는 해당지역에서 100% 청약 마감됐다.
1월 분양된 ‘오룡 푸르지오 파르세나’도 39·40블록을 합쳐 15.08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단지는 대불국가산업단지가 가깝고, 목포대양일반산업단지 등 목포부근 산업단지까지 직주근접이 가능하다.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에는 억대 웃돈도 붙는다. 경북 포항 ‘포항자이' 전용 84㎡는 지난해 8월 6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보다 3억원 이상 오른 금액이다. 제천 제1·2·3일반산업단지, 바이오밸리 등으로 출퇴근이 용이한 충북 ‘제천 강저 롯데캐슬 프리미어’ 전용 84㎡도 지난해 9월 3억9500만원에 거래되며 분양가 대비 1억9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올해도 직주근접이 가능한 신규 분양이 잇따른다. 현대건설이 경북 포항에 분양하는 2994가구 규모 ‘힐스테이트 환호공원’은 포항국가산업단지와 영일만산업단지 등이 가깝다. 경주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황성’을 분양한다. 총 608가구 규모로 용강산업단지와 맞닿았다. (주)한양도 전남 순천에서 ‘조례 한양수자인 디에디션’ 340가구를 선보인다. 순천일반산업단지와 세풍일반산업단지, 율촌일반산업단지 등으로의 출퇴근이 용이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산업단지에서 근무하는 종사자를 중심으로 대기수요가 두터운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는 실제 살고자 하는 수요자가 몰리다 보니 경제, 부동산 시장 기조 등에 영향을 덜 받는 것”이라며 “특히 오래된 아파트가 많은 지역일수록 새 아파트 선호도가 뚜렷하고, 많게는 억대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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