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비와 리정이 넘치는 예능 열정을 선보였다.
12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768회는 전국 시청률 4.5%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은 가수 비, 라비, 댄서 리정, 셰프 정호영이 출연한 '영보스 본색' 특집으로 꾸며졌다.
3년 만에 '라스'에 출연한 비는 과거 5분 출연 굴욕을 언급하며 "아쉬운 건 없지만 트라우마가 조금 있다"며 재치 있는 입담을 뽐냈다. 그는 현재 그룹 싸이퍼를 기획 제작 중이다. 한때 스승인 박진영이 이를 말렸던 사실을 언급하며 "정작 진영이 형은 20대 때 시작했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그는 박진영이 방탄소년단을 기획한 방시혁의 기획사 설립도 반대했던 에피소드를 덧붙여 웃음을 유발했다.
비는 박진영의 가장 아끼는 제자가 된 비결에 "원하는 걸 100% 소화했다. 배울 때 벌을 받는다고 마인드 컨트롤했다"고 답했다. 더불어 2집 '태양을 피하는 방법' 선글라스 춤과 '나로 바꾸자' 활동 당시 박진영과의 애증 섞인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어 그는 박진영의 자극을 받아 '강호동의 천생연분' 출연 전날 밤을 새웠다고 고백했다. 여기에 고등학교 후배인 세븐과 제2의 듀스가 될 뻔했던 일화를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리정은 에너지 넘치는 프리스타일 댄스와 비의 레전드 3단 꺾기 춤을 재해석하는 등 스튜디오를 뜨겁게 달궜다. 그는 현재 10편 넘는 광고 촬영 및 고정 예능에 출연 중이라고 근황을 공개했다. 특히 '스트릿 우먼 파이터' 화제의 어록 "본인 24살 때 뭐 하셨어요?"에 대해 리정은 "24살 챌린지처럼 SNS 제보를 많이 받았다"고 비화를 전했다. 비와 라비의 어마어마한 24살 시절 이야기를 들은 리정은 고개를 푹 숙이며 "죄송하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리정은 과거 댄스팀 저스트절크에서 활동했던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1등 하고 싶은 승부욕 덕에 삭발까지 감행했던 일화를 털어놔 이목을 집중시켰다. 리정은 홀로서기를 위해 22살에 팀에서 탈퇴했을 때 주변에서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팀이 명예도 높고 돈도 잘 벌었었다. 무슨 자신감으로 나왔냐는 소리를 들었다"며 "다행히 많은 응원을 받아 외롭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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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는 쉬지 않고 일하는 소속사 영보스 '워커홀라비'로 소개됐다. 그는 아이돌 중 저작권 등록 곡 수 1위에 오른 근황과 함께 문세윤의 부캐 '부끄뚱' 덕분에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라비는 "예전에 시간 날 때 곡 달라고 하더니, 요즘에는 곡을 보냈다가 거절당했다"고 달라진 문세윤의 태도를 전해 폭소케 했다.
이날 라비는 활동명 푸키로 데뷔할 뻔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는 "푸키가 되면 망할 것 같아서 열심히 이름을 찾았다"며 지금의 라비가 된 과정을 설명했다. 이를 듣던 비는 "푸키로 벌받고 싶다"고 흥미를 보여 웃음을 안겼다. 이에 라비는 "드릴 줄 몰랐다. 연습생 때는 상상도 못 했던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셰프테이너' 정호영 셰프는 "예능을 보다가 저기 나가면 잘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예능을 하다가 상처받기도 하지만 상을 받으면 보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KBS 연예대상' 핫이슈 예능인상 수상을 언급하며 태생적 방송인의 자세를 보여 웃음을 안겼다. 정호영 셰프는 비 앞에서 '깡' 춤을 선보이며 스튜디오를 초토화 시켰다.
정 셰프는 14년째 운영 중인 식당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직장인들 사이에서 논쟁 중인 출근 시간 문제 고민을 털어놓으며 4MC와 게스트들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정호영 셰프는 코로나19로 인해 식당이 큰 적자를 입었다고 밝히며 "예능에 출연하면서 번 돈으로 직원들의 월급을 줬다"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이날 '라스'에서는 비와 리정의 '힙 송(Hip Song)' 컬래버 무대가 공개돼 감탄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를 자랑하며 무대를 장악했다. 비는 "리정과 딱 한 번만 춰봤다. 이렇게 빨리 습득할 줄 몰랐다"며 칭찬했다.
방송 말미에는 이종격투기 선수 정찬성, 추성훈, 미스코리아 강주은, 프로듀서 라이머가 출연하는 '강철 사랑이~' 특집이 예고됐다. 오는 18일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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