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간 서울사람이 가장 많은 아파트를 구입한 지역은 강원·충남·충북으로 나타났다. 규제지역 내 부동산 시장 관망세가 짙어지는 가운데 비교적 규제가 덜한 지역으로 수요가 몰리는 것이다.
12일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최근 1년간 서울사람이 아파트를 가장 많이 매입한 지방은 강원(3404채)이었다. 그 뒤를 충남(3140채), 충북(2390채)이 이었다.
수도권과 접한 강원과 충남, 충북은 교통망이 개선되며 접근성이 크게 좋아졌다. 강원의 경우 춘천에서 속초를 연결하는 93.7km의 동서화고속철도 사업과 강릉~양양~속초~고성까지 111.7km를 연결하는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선설 산업이 올해 모든 구간 착수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충청권은 대전~세종~청주공항을 잇는 노선과 경부선을 개량한 대전 신탄진~조치원, 강경~계룡 시설이 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포함됐다. 청주공항~화성 동탄을 잇는 수도권내륙선도 앞서 사전타당성 조사용역이 발주되면서 조기착공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런 가운데 신규 분양도 잇따른다. 강원 춘천에서는 삼부토건이 시공하는 춘천 삼부르네상스 더테라스' 99가구가 이달 분양된다. 대우건설도 1월 첫 분양을 시작한 충북 음성 기업복합도시에 두번째 푸르지오 단지 ‘음성 푸르지오 센터피크’ 875가구를 공급한다. 음성 역대 최다 청약통장이 몰렸던 ‘음성 푸르지오 더 퍼스트’의 후속단지로 연내 분양 예정인 B1 블록과 함께 1군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수도권 집값 상승폭이 둔화되고, 매수심리 역시 위축되는 가운데 지방 ‘원정 쇼핑’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수요는 물론 ‘탈서울’을 꿈꾸는 수요자들도 많아서 자연환경이 풍부한 수도권 인근 지역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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