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강북아리수정수센터의 고도정수처리시설 생산 용량을 증설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의 하루 고도정수처리시설 용량이 357만t에서 380만t으로 약 23만t(6.5%) 늘어나게 된다.
고도정수처리는 기존 정수처리 공정에 오존소독과 입상활성탄(숯) 여과 공정을 추가해 냄새 유발 물질, 소독 부산물 등 미량의 유기물질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공정이다. 시는 지난 2020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15개월간 증설 공사를 진행하고 지난달까지 3개월간 시험운전을 진행했다.
이번 고도정수처리시설 용량 증설로 강북아리수정수센터가 수돗물을 공급하는 강북, 노원, 성북, 은평 등 10개구 112개동에 고도정수처리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는 향후 수돗물 공급계통 변경을 통해 용량 증설로 늘어난 수돗물 생산량을 암사·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의 급수 지원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경기 남양주시에 위치한 강북아리수정수센터는 전국 514개의 정수장 중 서울 암사아리수정수센터, 경남 김해 덕산정수장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시설 용량이 큰 곳이다. 지난 2014년 12월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도입한 이후 하루 평균 68만t의 수돗물을 서울 강북지역에 공급해왔다. 하지만 급수환경 변화로 수돗물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고도정수처리시설 용량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수돗물 공급체계 변경은 지난 2015년 이후 7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작업이 완료되면 올해 하반기 강북 급수지역뿐 아니라 서울시 전체가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체계를 갖출 전망이다. 구아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폭염, 가뭄, 녹조 등 각종 기후환경 변화에도 건강하고 맛있는 아리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시설을 체계적으로 정비해나가고 있다”며 “철저한 수질 및 공정 관리로 시민들이 서울 수돗물 ‘아리수’를 믿고 마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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