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도전에 나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앞으로 4년간 제대로 일할 기회를 얻기 위해 승부의 장으로 나가려고 한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 구로구 개봉3구역을 찾아 “앞으로 4년, 시동이 걸린 변화의 엔진을 꺼트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난 1년간 서울의 미래를 위해 잘 준비해온 만큼 제대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분골쇄신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오 시장은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는 “10년 만에 다시 서울시로 돌아온 후 가장 중요하게 여긴 시정 운영 원칙 두 가지가 있다”며 “하나는 추락해버린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회복해서 서울을 글로벌 선도도시로 만드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서울이 취약계층을 보듬는 도시로 거듭나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구로구를 찾은 이유도 열악한 주거환경 등에 대한 개선을 약속하는 등 취약계층과의 동행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였다.
오 후보는 이날 취약계층을 위한 4대(생계·주거·교육·의료) 정책으로 △안심소득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서울런 △공공의료서비스를 내놨다.
그러면서 “서울시에서는 보다 명실상부하고 지속가능한 정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고 이제 서울시의 취약계층 배려 정책은 최소한의 틀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10년 서울시정의 마스터플랜인 ‘서울비전 2030’을 수립해서 끊어진 계층이동 사다리를 복원하고 추락한 도시경쟁력을 끌어올려 서울을 글로벌 톱5 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고 덧붙였다.
가장 시급한 해결 과제로 떠올랐던 부동산 분야에서는 “재개발·재건축 정상화를 위한 6대 규제 완화, 민간이 주도하고 공공이 지원하는 신속통합기획, 노후저층주거 정비를 위한 모아주택·모아타운 등 새로운 주택정책으로 주택 문제 해결을 위한 단초를 마련했다”고 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는 유능한 일꾼을 재신임해서 ‘잃어버린 10년’을 넘어 미래로 도약할 것인가, ‘잃어버린 10년’의 원죄 가진 자들과 함께 다시 과거의 전철을 밟을 것인가의 선택이 될 것”이라며 집었다.
그러면서 “서울시민들께서는 서울시정을 개인의 정치적 이득을 위한 도피처로 생각하는 후보가 아니라, 오로지 서울의 미래를 준비한 후보, 서울과 시민을 위해 전력투구할 후보를 선택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며 “서울시가 불필요한 갈등과 반목으로 시정역량을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도와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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