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더불어민주당이 절대다수인 서울시의회를 지적하며 “의회 의석분포 때문에 못했던 일이 한두 개가 아니다. 당선되면 하나하나 풀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출마 선언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가장 추진하고 싶은 정책으로 시민 관변단체 지원 예산 삭감을 꼽았다. 그는 “시민단체를 표방하는 관변단체들, 서울시 예산 없으면 한 달도 지탱 못 하는 단체들을 시민단체라 할 수는 없다”며 “이런 관변단체에 대한 지원이 지난 10년간 무분별하게 계속돼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서울시 바로 세우기를 추진한다고 했는데 시의회 강력한 반대 부딪혀 예산 되살아나는 일 비일비재했다”고 집었다.
현재 서울시의회의 구성은 민주당 96명, 국민의힘 6명, 기타정당·무소속 4명으로 이뤄져 있다. 그간 오 시장의 정책이 민주당 우위인 시의회의 반대에 부딪혀 좌절된 적이 많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송영길 민주당 후보와의 대결에 대해 “한마디로 유능한 ‘서울전문가’와 ‘인천 실패한 시장’ 간의 선거”라며 “실패했다는 뜻은 인천시장 시절 공약 이행률 15%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서울시장직 일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장 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는 2006년과 2010년 서울시장을 연임했고 지난해 4·7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면서 3선 시장이 됐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될 경우 오 시장은 최초의 4선 시장이 된다. 오 시장은 오는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선거캠프 개소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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