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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병 지문 딱걸린 '호프집 먹튀 커플' 황당 변명

맥주병에 찍힌 지문으로 검거

"서로 계산한 줄 알았다" 변명

점주 "예상했던 반응…허무해"

맥주병에 찍힌 지문으로 50대 '먹튀(음식을 먹고 계산하지 않고 도망가는 행위)' 커플 손님을 잡게 된 서울 호프집 사장 A씨가 인터뷰를 통해 후일담을 전했다. 페이스북 캡처




맥주병에 찍힌 지문으로 50대 '먹튀(음식을 먹고 계산하지 않고 도망가는 행위)' 커플 손님을 잡게 된 서울 호프집 사장 A씨가 인터뷰를 통해 후일담을 전했다.

A씨는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를 통해 "두 손님은 그날 처음 온 분들이었다. 술을 많이 드신 것 같지는 않았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두 손님이 거의 같이 나가다시피 했는데 남자 손님이 '화장실 비번이 뭐였더라'라고 흥얼거리면서 나가 먹튀를 의심하지 못했다"며 "그 뒤 자리가 비워진 상태로 20분 이상 방치가 됐고 그 때문에 다른 손님이 왔지만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특히 A씨는 “50대 남녀가 경찰 조사에서 ‘서로 계산한 줄 알았다’고 얘기했다”면서 “그런 반응일 것이라고 당연히 예상은 했지만 좀 많이 허무했다”고 토로했다.

A씨는 "둘이 거의 같이 나갔는데 보통은 그럴 때 서로 계산하고 나왔냐고 물어보지 않느냐"며 "그래서 직접 되물어봤더니 당황하며 '우리 불찰이었던 것 같다.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일 A씨는 온라인 상에 '술집 운영하는 호프집 사장이다. 아직도 먹튀 하는 인간들이 있다'는 글을 올리고 피해를 호소했다. 이후 A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서울 도봉경찰서는 맥주병에 남은 지문 등을 채취해 50대 남녀를 사기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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