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에 의한 인수합병(M&A) 절차를 앞두고 있는 트위터가 임원을 해고하고 신규 채용을 무기한 중단하는 등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기 시작했다.
1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머스크의 인수를 기다리는 동안 회사의 불안정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채용을 중단한다”며 “마케팅·컨설팅·출장 비용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터가 새 수익원을 찾기 위해 추진하던 대체불가토큰(NFT) 프로젝트 등에 대한 투자도 전면 중단된다.
아그라왈 CEO는 이 같은 결정에 대해 “팬데믹 초반인 2020년에는 이용자와 매출 부문의 성장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중심으로 의사 결정이 이뤄졌다”며 “이제는 우리의 로드맵과 목표에 대한 칼날을 뾰족하게 갈기 위해 각종 비용에 주의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머스크가 인수를 마무리할 때까지 최소 몇 달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트위터가 당분간 투자 대신 비용 축소에 무게를 두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트위터는 새로운 인재 채용을 중단하는 것은 물론 이미 고용이 예정돼 있던 인력들의 채용 계약도 취소했다. 케이본 베이크푸어 소비자제품총괄과 브루스 팔크 매출총괄 등 두 임원은 해고 통보를 받았다. 4~5년 간 회사의 주요 전략을 이끈 임원들의 해고 소식에 내부 동요가 일자 트위터 측은 “추가 해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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