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성형 가상인간(Virtual Human) 테오가 국내는 물론 해외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타트업 VHP가 지난해 10월 선보인 남성형 가상인간 테오가 최근 브라질 등지에서 주목받고 있다.
서강대학교 학생들이 설립한 VHP의 가상인간 테오는 21세 한국과 브라질 혼혈이라는 콘셉트로,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자신을 “한국계 브라질인”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특히 콘셉트에 걸맞게 한국어는 물론 포르투갈어, 영어까지 3개 국어로 소통이 가능하다.
국내 남성형 가상인간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만 1만 명이 넘는다. 또 틱톡 팔로워 수도 2만 1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국내에 알려진 남성형 가상인간은 클레온이 선보인 ‘우주’, 비브스튜디오스의 ‘질주‘, 싸이더스스튜디오X의 ‘호&곤’ 등이 존재하지만 대부분 흥행에 실패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가상인간의 활동영역이 패션이나 뷰티 쪽에 집중돼 있다 보니 여성형 가상인간만큼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는 분석도 내놨다.
현재 테오는 SNS를 통해 한국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그는 국내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거나 넷플릭스에서 '솔로지옥'을 보며 청계천, 경복궁 등에 가서 셀카를 찍는다.
한편 가상인간 정보 사이트인 버추얼휴먼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 전 세계 시장에 총 186명의 가상인간이 등록됐다. 지난해 약 2조 4000억 원이었던 가상인플루언서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14조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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